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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파스타·브리또'파는 커피숍…카페 食문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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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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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하루종일 공부하다가 출출하면 샌드위치 같은 걸 사먹을 때가 많죠. 최근엔 파스타 같이 메뉴가 다양해져서 자주 이용해요."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커피전문점이 식사 메뉴를 늘리고 있다. 장시간 커피전문점을 이용하면서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고 커피전문점들도 객단가 높은 메뉴를 판매할 수 있어서다.


샌드위치에서 파스타까지…레스토랑化 되는 커피전문점

커피빈은 이달 초 페스토 파스타, 카치오에페페 파스타, 아라비아타 파스타 등 프리모 비아토 파스타 3종을 출시했다. 이탈리아에서 완제품으로 수입해 제공하는 간편 파스타 제품으로 매장에서 직접 데워서 제공하거나 포장으로 판매하고 있다. 커피빈 관계자는 "카페에서 장시간 머무르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브런치 베이커리를 이용도 증가 추세"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푸드 메뉴를 개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종원이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는 최근 빽다방 베이커리 브랜드를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등록하고 가맹사업 시작을 알렸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서울 신사동에 빽다방 베이커리 테스트 매장을 열고 베이커리 사업 진출을 준비해왔다. 신사역 매장의 경우 직접 빵을 구워 제공하는 베이커리와 넉넉한 좌석을 배치한 커피전문점의 장점을 합한 콘셉트다.

푸드 메뉴를 본격적으로 확대한 곳은 할리스커피다. 할리스커피는 2015년부터 '할리스커피 키친' 매장을 통해 다양한 푸드 메뉴를 시도했고 혼밥족 등 카페 식사 수요가 늘면서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하며 이들을 공략하고 있다. 샌드위치, 케이크류 뿐 아니라 그라탕, 리조또 등의 메뉴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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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공족 증가+간편식 발달…점심·저녁 식사 수요도↑

샌드위치, 머핀, 샐러드 등 주로 아침 대용식 위주였던 커피전문점의 푸드 메뉴는 카공족이 늘어나면서 점심, 저녁 시간대에도 수요가 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2월 샌드위치, 샐러드 등으로 구성된 '모닝박스'를 선보였다가 점심, 저녁 수요가 늘어나자 8월부터 아예 상시 판매하는 '밀박스'로 업그레이드해 제공하고 있다. 출시 8개월만에 200만개 판매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파스타, 브리또, 머핀 등 든든한 한끼로 충분한 메뉴들로 구성돼 있다.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7~9시 아침 시간대(26%)보다 점심(30%), 저녁(18%) 시간대 판매가 더 많았다.

간편식 기술이 발달하고 원가는 낮아지면서 맛과 품질이 외식 메뉴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이같은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경쟁이 치열한 커피 시장에서 커피전문점 입장에서도 푸드 메뉴를 통해 객단가를 높일 수 있어 효과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페에서 식사를 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푸드 매출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혼밥족, 카공족들을 공략하기 위한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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