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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바닥 앉아 귀가한 툰베리…철도회사 “1등석 줬다”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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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출신의 16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귀갓길 모습을 담은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 속에서 툰베리는 자리를 잡지 못해 열차 바닥에 앉아있는데, 실상은 1등석 손님이었다는 것이다.

15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은 툰베리가 독일 철도청 ‘도이치반(Deutsche Bahn, DB)’과 트위터에서 ‘설전(warfare)’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4일 툰베리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사진 한 장에서 촉발됐다. 툰베리는 "사람들로 가득 찬 기차를 타고 독일을 지나고 있다. 드디어 집으로 간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툰베리는 짐 가방 여러 개와 함께 열차 바닥에 앉아 창밖을 응시하고 있다.

툰베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5)에 참석했다가 돌아가는 길이었다. 그는 이산화탄소를 너무 많이 배출한다는 이유로 이동할 때 비행기를 타지 않고 태양광 요트나 기차를 이용한다.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 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할 때도 태양광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횡단한 바 있다.

조선일보

/그레타 툰베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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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본 일부 트위터 이용자는 긴 여정에 나선 그가 제대로 된 자리에 앉지 못한 데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를 본 DB 역시 툰베리에게 즉각 사과 트윗을 보냈다. DB는 좌석이 꽉차 여행에 불편을 끼친 것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열차 운행 환경 개선에 힘 쓰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튿날인 15일 DB는 사과 트윗을 삭제함과 동시에 툰베리가 1등석 탑승객이었다고 알렸다. DB는 "기후변화와 싸우면서 철도 종사자들을 지원해주는 것에 감사를 표한다. 당신이 우리의 기차를 타고 여행한 것이 매우 기뻤다"면서 "하지만 당신이 1등석에서 우리의 직원들에게 얼마나 친절하게 보살핌을 받았는지 함께 알려줬더라면 훨씬 더 좋았을 것"이라는 트윗을 올렸다.

이후 DB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툰베리가 "프랑크푸르트부터 계속 일등석에 앉아있었다"고 밝혔다. 일등석 승객으로서 툰베리는 무료 와이파이와 신문뿐만 아니라 안락한 가죽 의자, 무료 음식과 음료, 여유 있는 공간을 이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데일리 메일은 전했다.

DB의 지적에 툰베리는 곧장 반박했다. 그는 여행 내내 1등석을 이용했다는 DB의 주장과 달리 자신은 괴팅겐을 지난 후 여정부터 좌석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좌석 이용 여부)은 문제가 되지 않고, 나 역시도 그것이 문제라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 "만원 기차는 단지 기차 여행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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