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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韓美 북핵대표 "비핵화 협상 재개시 北 모든 관심사 논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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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美북핵특별대표-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한미,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평화 정책 노력 지속

비건 대표 "美는 데드라인 없어…이제 일을 할 시간"

"우린 여기 있고, 北은 우리와 접촉할 방법 알고 있어"

뉴시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9.12.16.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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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국현 이혜원 기자 = 북한이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을 앞두고 스티브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북한에 전격 만남을 제안했다. 한국과 미국 북핵 수석대표는 협상이 재개될 경우 북한의 관심사를 모두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북한의 협상 복귀를 주문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16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부핵 수석대표협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앨리슨 후커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선임보좌관과 알렉스 웡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루시 장 주한 미국대사관 정치과 참사관이 배석했다.

이도훈 본부장은 한·미 수석대표협의를 가진 후 약식 회견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중요하고 민감한 시기에 비건 대표가 4개월 만에 한국을 방문했다"며 "한미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마찬가지로 긴밀한 공조 하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함께 지속키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비건 대표는 외교와 대화를 통한 미국의 문제 해결 의지는 지금도 변화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협상이 재개되면 북한의 모든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비건 대표는 북한이 제시한 비핵화 협상의 '연말 시한'을 앞두고, "데드라인은 없다"며 북한에 전격 회동을 제안했다.

비건 대표는 "지난 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에게 말했듯이 북미 양측이 균형 잡힌 협상을 도출하기 위해 우린 실현 가능한 창의적인 방법과 유연성을 제안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여전히 모든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다. 우린 (목표를) 이룰 수 있지만 미국 혼자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비건 대표는 "북한은 올해 말을 데드라인으로 말하고 있다"며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하게 하겠다. 미국은 데드라인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협상 파트너에게 직접적으로 말한다. 이제 우리 일을 할 시간이다"라며 "우린 여기 있고, 북한은 우리에게 접촉할 방법을 알고 있다"고 만남을 요구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의 강한 잠재력을 알고 있다. 지난 며칠간 주요 도발은 항구적 한반도 평화 달성을 위해 가장 건강하지 않은 행동이다. 이 방법으로 갈 필요 없다"며 "아직 늦지 않았다. 미국과 북한은 더 나은 길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미국은 혼자 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북핵수석회의에 앞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19.12.16.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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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판문점에서 북측과 회동이 성사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외교부 당국자는 "원래 목적은 9.19 군사 합의 이행이 잘 되고 있는지 보러 가는 것이었다. 내일까지 한국에 있는데 그렇게 되기가 쉽겠느냐"며 "중요한 것은 계속 협상하고 문은 열려 있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미 수석대표는 올해 30여차례에 걸쳐 대면 협의를 가졌다. 비건 대표가 지난 8월 방한한 데 이어 이도훈 본부장은 지난 10월 방미를 계기로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했다.

비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예방,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의 오찬을 진행한 후 오후에는 한반도 전문가들을 만나 북핵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후 저녁에는 한반도 업무 담당 외교당국자간 환영 리셉션이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lgh@newsis.com,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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