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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효성중공업, 세계 최대 전기 시장 미국서 日 변압기 공장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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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효성중공업이 인수한 미국 테네시주 미쓰비시의 초고압변압기 공장. [사진 효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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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이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전력시장에서 현지 생산 기지를 확보했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일본 미쓰비시의 초고압변압기 공장(Mitsubishi Electric Power Products)을 4650만 달러(약 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테네시 공장에선 내년 상반기부터 내철형 초고압 변압기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게 된다. 내철형 초고압 변압기는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변압기 시장 수요의 95%를 차지하는 제품이다. 이번 투자에 대해서 효성중공업은 “미국의 전력 소비량이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커지면서 전력 인프라의 노후화로 전력기기 교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 정부가 국내 주요 초고압 변압기 업체들에 40%~60%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등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함에 따라 현지 생산기지를 갖춰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세계 최대전력 시장인 미국의 초고압 변압기 시장은 약 2조원 규모다. 효성중공업은 2001년 미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미국의 주요 전력 회사들과 장기적인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번 테네시 공장 인수로 현지 생산 기지를 확보함에 따라 고객들에게 한층 안정적으로 제품 공급을 할 수 있게 됐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테네시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국내 주력 사업장인 창원공장은 글로벌 기술개발센터로서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과 중동·아시아 시장 제품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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