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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비건, 북한에 만남 제안 "미국은 협상 데드라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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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북한 연락 방법 알 것"

아시아투데이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을 마친 후 약식 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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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장원 기자 =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는 16일 “미국은 (북·미 비핵화 협상의) 데드라인을 갖고 있지 않다”며 북한에 만남을 제안했다.

비건 대표는 이날 오전 외교부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은 우리에게 연락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비건 대표는 최근 북한 당국자들의 대미 담화를 거론하고 “대부분의 담화에서 북한은 연말 시한을 언급했다”면서 “이 점에 대해 분명히 말하는데 미국은 데드라인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건 대표는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미국이 혼자 할 수는 없다”면서 “이제 할 일은 해야 할 때다. 일을 해내자”며 북한의 응답을 촉구했다.

북한이 요구하는 새로운 계산법과 관련해 그는 지난주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은 북·미 양측의 목적에 부합하는 균형 있는 합의를 이루기 위해 실현 가능한 과정과 유연한 협상을 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해법을 북한에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의 연말 도발 가능성과 관련해선 “이런 행위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체제를 수립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않을 것”이라며 “아직 늦지 않았다. 미국과 북한은 더 나은 길을 선택할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비건 대표는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 발언을 의식한 듯 ‘한민족 모두에게 최고의 휴일이 되길 바란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도훈 본부장은 기자회견에서 “비건 대표와 아주 좋은 협의를 했다”면서 “한·미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긴밀한 공조 하에 공동 목표인 안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함께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비건 대표는 외교와 대화를 통한 미국의 문제 해결 의지는 변함없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협상이 재개되면 북한의 모든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본부장은 “비건 대표와 나는 이런 한·미 공동의 입장 하에서 앞으로도 계속 빈틈없는 공조 체제를 유지하고 협력할 것”이라며 “중국과 일본, 러시아, 주변국과도 이러한 맥락에서 긴밀하게 소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비건 대표는 기자회견 뒤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다. 비건 대표는 이어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의 오찬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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