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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추락' 보잉 737맥스, 결국 생산 중단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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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보잉 737맥스, 생산 대폭 감축 또는 아예 중단하는 방안 검토 중…"호황 끝낸 항공업계 최악 맞이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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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37맥스 기종.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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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이 잇단 추락사고를 일으킨 737맥스 기종의 생산을 대폭 줄이거나 중단할 것이라고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최근 잇달은 악재로 항공기 수요 성장세가 크게 하락하면서 향후 10년간 항공기 제조업체들이 최악의 시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WSJ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미 시카고에서 보잉 이사회에서 737맥스의 생산 중단 결정이 유력하게 논의됐다고 전했다. 보잉은 737맥스 기종의 생산을 대폭 감축할지, 아니면 아예 생산을 중단할지 여부를 이르면 16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보잉의 737맥스 기종은 두 차례 추락사고 이후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운항이 중단됐다. 보잉은 737맥스 기종의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인해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와 지난 3월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여객기가 각각 추락하면서 총 346명이 숨지는 참사를 초래했다.

보잉은 당초 737맥스 기종의 연내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이를 포기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의 스티븐 딕슨 청장이 지난 11일 열린 미 하원 교통위원회 청문회에서 "2020년 전까지는 737맥스 운항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다. 딕슨 청장은 "해당 기종의 복귀를 결정하기 전 끝마쳐야 할 중요한 과제가 십수개에 이른다"며 FAA에 보잉 점검 시 좀 더 강경한 노선을 취할 것을 주문했다.

앞서 보잉은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737맥스 기종의 월 생산대수를 내년까지 42대에서 57대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보잉은 이미 추가 생산을 위한 비용으로 36억달러(약 4조2300억원)를 쓴 것으로 전해져 계획 수정으로 인한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로 인해 세계 항공업계의 전반적인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WSJ는 "737맥스 기종의 생산을 추가 축소할 경우 고정비용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늘어나 세계 항공우주산업 전반에 걸친 감원과 일시해고를 촉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737맥스 생산과 관련된 업체는 전세계적으로 약 600개이며 소규모 부품 공급회사도 수백 곳이 넘는다.

최근 10년간의 호황기를 끝낸 항공기 제조업계는 변화를 모색 중이다. 보잉과 에어버스는 최근 10년간 해외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사상 최대 호황을 누렸다. 이들 항공기 수주량은 2000년대보다 66% 증가한 2만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항공업계는 빗발치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최대한 승객을 많이 태울 수 있는 대형 항공기를 빠르게 공급하기 위해 경쟁했으나 추락 사고, 수요 감소 등 잇단 악재로 위기를 맞게 됐다.

실제로 에어버스의 대형 항공기종 A380은 판매 부진으로 2021년 마지막 인도분을 끝으로 생산이 중단됐으며 보잉 역시 지난 10월 대형 항공기종 787-9 드림라이너 월 생산대수를 14대에서 12대로 줄였다. CNBC는 "최근 10년간 항공기 발주는 최대 호황을 맞았으나 향후 10년은 최악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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