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한국 남녀축구, 한일전 넘으면 사상 첫 동아시안컵 동반 우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일전을 넘어야 동반 우승이 보인다.

한국 축구가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사상 첫 남녀 동반 우승에 도전한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17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일본과 2019 동아시안컵 여자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여자축구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1승1무를 기록하며, 일본(2승)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0일 중국과의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15일 대만과의 2차전에서 3-0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탔다.

벨 감독 부임 이후 첫 승을 신고한 여자축구 대표팀은 내친김에 첫 우승 트로피까지 노리고 있다. 17일 일본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2005년 이후 14년 만에 동아시안컵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한국 여자축구는 일본과의 상대 전적에서 30전 4승10무16패로 크게 밀리고 있다. 지난 2015년 동아시안컵에서 2-1로 승리한 이후, 4년간 4경기에서 2무2패에 그쳤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일본이 한국보다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일본은 이번 대회 2경기에서 무려 12골을 터뜨렸다. 반면 실점은 단 1골도 없었다.

다만 안방에서 경기가 펼쳐진다는 점은 한국에 긍정적인 부분이다. 공교롭게도 4년 전 일본에 승리했던 경기 역시 안방에서 펼쳐진 동아시안컵이었다. 일본의 맹공을 잘 막아낸 뒤 날카로운 역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대어를 잡을 수도 있다.

남자축구 대표팀도 숙명의 한일전을 앞두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오는 18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일본과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상황은 여자 대표팀과 비슷하다. 한국은 홍콩(2-0 승), 중국(1-0 승)을 연파했지만, 역시 2승을 기록한 일본에 골득실에서 밀려 2위에 자리하고 있다. 한일전에서 승리해야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상황이다.

그래도 남자축구 대표팀이 여자축구 대표팀보다는 자신감이 있다. 남자축구 대표팀은 일본과의 상대전적에서 78전 41승23무14패로 크게 앞서고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17년 동아시안컵 경기에서도 4-1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 황의조 등 해외파들이 차출되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국내파 중심의 선수단으로도 일본보다 전력에서 크게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2020 도쿄 올림픽을 대비해 유망주를 중심으로 대표팀을 꾸렸다.

지금까지 동아시안컵에서 한국 남자축구는 4회(2003년, 2008년, 2015년, 2017년), 여자축구는 1회 우승(2005년)을 달성했다. 다만 동반 우승은 한국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도 이루지 못했다.

한국 남녀 축구대표팀 한일전 동반 승리와 함께, 동아시안컵 동반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