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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황교안 “연동형 비례제, 구태 정치인들 연명장치·노후 보장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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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역이용하면 보수우파가 오히려 선거 승리할 수도”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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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두고 “개혁조치이기는커녕 정계 은퇴가 마땅한 구태 정치인들의 연명장치이자 노후 보장제도”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16일 국회 중앙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권 정당들이 의석 나눠 먹기 밥그릇 싸움을 벌이다가 각자의 욕심을 다 채울 수 있는 방법이 없게 되자 파투가 난 상황”이라며 “저들은 국민께서 잠시 허락해주신 국회의원 자리를 자신들의 정치 생명 연장을 위해 동원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그동안 집권당과 군소정당들의 당리당략에 국회가 너무 많이 휘둘려왔다. 민주당은 법적 근거가 없는 ‘4+1’ 회동을 즉각 중지해야 한다. 의회 민주주의가 이야기하는 정상적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이날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 안건)에 오른 선거제 개혁안 원안이 그대로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표결에 참여해 처리를 막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이와 함께 당 일각에선 설사 원안이 통과되더라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면 한국당이 비례대표를 석권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주호영 한국당 의원은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대로 가면(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통과되면) 예를 들면 대체 정당을 만들 수 있는 건 자유한국당밖에 없다. 민주당이나 정의당은 지금까지 논리로 봐도 대체 정당을 못 만든다. 그러면 비례대표를 자유한국당이 거의 다 가지고 올 수도 있다. 선의를 가지고 하지 않으면 제도는 얼마든지 변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대로 통과되면 어떻게 될지 지적해 드린다”고 자신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을) 강행‧추진해서 너희 마음대로 한번 해보라”며 “좌파 연대에서 추진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역이용하면 보수우파가 오히려 선거에 승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면 민주당은 정의당과 그 위성정당들 때문에 비례대표 선거만을 위한 자매정당 창당이 불가능 하나, 우리는 합심하여 자매정당을 창당하면 비례대표도 석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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