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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열차바닥 앉은 툰베리 논란···'1등석 줬다' 철도회사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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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출신의 16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와 독일철도 도이치반(Deutsche Bahn, DB)이 트위터에서 설전(Twitter warfare)을 주고받았다고 15일(이하 현지시간)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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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 툰베리가 1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사진. 가방으로 둘어싸인 채 독일 열차 바닥에 앉아 창밖을 보고 있다. [사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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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은 툰베리가 지난 14일 짐 가방으로 둘러싸인 열차 바닥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사진과 함께 "사람들로 가득 찬 기차를 타고 독일을 지나고 있다. 드디어 집으로 간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촉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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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 툰베리가 지난 11일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의 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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툰베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5)에 참석했다가 돌아가는 길이었다. 그는 이산화탄소를 너무 많이 배출한다는 이유로 이동할 때 비행기를 타지 않고 태양광 요트나 기차를 이용해 왔다.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 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할 때도 태양광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횡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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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 툰베리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기후 행진' 행사에 참석해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이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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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본 일부 트위터 이용자는 긴 여정에 나선 그가 제대로 된 자리에 앉지 못한 데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에 도이치반은 그가 독일을 지나치는 동안 일등석을 탔다고 반박했다. 도이치반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그레타에게. 기후변화에 대항하는 철도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해줘서 고맙다"고 밝히고, "당신의 일등석에서 직원들이 해준 친절하고 능숙한 서비스에 대해서도 언급해줬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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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반이 트위터에 올린 "툰베리가 일등석에 앉아 있었다" 는 내용의 글. [사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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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엄수로 유명했던 도이치반은 최근 몇 년 동안 연착이 잦고, 출발 직전에 갑작스럽게 운행이 취소되며, 비싼 요금 등으로 비난을 받는 상황이라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도이치반은 보도자료를 배포해 툰베리가 "프랑크푸르트부터 계속 일등석에 앉아있었다"고 밝혔다. 일등석 승객으로서 툰베리는 무료 와이파이와 신문뿐만 아니라 안락한 가죽 의자, 무료 음식과 음료, 여유 있는 공간을 이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데일리 메일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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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 툰베리가 자신과 관련해 도이치반이 트위터에 올린 내용에 다시 트윗한 글. "나는 결코 문제라고 한적이 없다"고 썼다. [사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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툰베리도 다시 "바젤에서 출발한 기차에는 사람이 많아서 우리(일행)는 두 대의 다른 기차에서 바닥에 앉았다"며 "(독일) 괴팅겐을 지나서 나는 자리에 앉았다. 이것은 물론 문제가 아니며 나는 결코 문제라고 한 적도 없다"고 트윗했다. 그는 "기차를 타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기 때문에 붐비는 기차는 좋은 신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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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은 올해의 인물로 그레타 툰베리를 선정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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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툰베리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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