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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경찰관 주문 거부 등으로 물의, 올 들어 세번째…또 고개 숙인 스타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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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미국 스타벅스가 경찰관들에 대한 직원들의 무례한 행동으로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스타벅스 직원들이 경찰관들에게 무례하게 행동해 논란이 된 것은 올해만 3번째다.

15일(현지시간) 미 CNN·LA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밤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직원들이 어떤 양해도 구하지 않은 채 경찰관 2명의 주문을 받지 않고 5분가량 기다리게 했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보안관 차드 비앙코는 13일 트위터에 “우리 경찰관 2명이 스타벅스에서 서비스를 거절당했다”면서 “스타벅스 직원들의 반복적인 반(反)경찰 문화를 끝내야 한다”고 썼다.

레지 보르헤스 스타벅스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해당 사건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당사자들에게도 사과했다”고 밝혔다. 해당 직원들은 내부 조사를 받고 있으며, 업무에서 배제됐다.

지난달엔 오클라호마주 소도시 키퍼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한 경찰관이 주문한 음료 컵에 ‘돼지’(pig)라는 라벨을 붙여 논란이 됐다. 돼지는 미국에서 경찰관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쓰인다. 스타벅스는 항의하는 경찰에게 새 음료로 교환해주겠다는 식으로 대응했으나,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결국 성명을 내고 사과했다. 당시 스타벅스 측은 “문제의 바리스타를 해고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엔 애리조나주의 스타벅스에서 바리스타가 경찰관 6명에게 “고객들이 불안해하니 나가라”고 요구한 일로 비판을 받았다.

스타벅스는 직원들의 손님에 대한 외모비하·인종차별 등이 논란이 되자 지난해 5월 전국 매장 문을 닫고 직원교육을 진행했다. 소셜미디어에선 스타벅스에서 ‘특정 손님’에 대한 차별적인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경찰에 대한 미국인들의 일반적인 반감 정서가 표출된 사건이라는 주장도 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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