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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무주공산' 블록체인…시주석 지원받는 중국이 '제왕'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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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블록체인은 기술 독립과 혁신에 돌파구"

CNBC "자본 대거 유입되며 中에 혁신 물결 일듯"

뉴스1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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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나 뚜렷한 지원이 없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면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중국이 이 분야 제왕이 될 것 같다고 CNBC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0월 시 주석은 "블록체인이 주는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는 연설을 했다. 세계 주요국 지도자가 이 기술을 지지한 첫 번째 사례로 평가됐다. 시 주석은 "블록체인은 핵심 기술들의 독립 혁신에 있어서 중요한 돌파구"라고도 말했다.

블록체인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으로 시작된 기술을 말한다. 암호화폐에 있어서 블록체인의 역할은 변경할 수 없고 조작이 불가능한 유통 활동의 공공기록을 남기는 것이다. 또한 '분권화' 기능도 해서 어느 한 쪽만의 소유를 허용하지 않는 속성이 있다.

블록체인의 개념은 금융같은 분야에 적용되면서 더 진화했다. 현재 블록체인관련 금융에서 분산원장기술(DLT· 分散元帳技術)이라는 용어가 자주 쓰이는데 이는 원래 비트코인 블록체인과는 차이가 있다.

중국에선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 거래가 기술적으로 금지돼 있다.그러나 모든 암호화폐 관련 활동이 완전히 불법인 것은 아니다. 암호화폐 유통 플랫폼인 블록체인의 연구 책임자인 가릭 힐레만은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 채굴의 절반 이상이 중국 내에서 일어나고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암호화폐를 갖고 있거나 투자한다고 추정한다.

중국 정부는 암호화폐의 근본적인 기술인 블록체인 문제에 대해 한 번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시 부주석의 발언 이후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등했다.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규제를 중국 정부가 완화할지도 모른다는 희망에서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럴 일은 없으며 대신 중국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디지털파이낸스의 로렌스 윈터마이어 공동대표는 CNBC에 "예측 가능한 미래를 위해 중국 정부가 암호화폐보다는 블록체인 기술 개발 추진을 고수할 것 같다"고 말했다.

키네틱캐피털의 제한추 공동창업자는 CNBC에 "중국은 미래의 기술 기반이 블록체인이며, 중국은 그 달에 첫 번째로 가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분명히 말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전에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 경우처럼 자본이 대거 유입되면서 중앙정부와 지방 차원에서 (블록체인 관련한) 혁신의 물결이 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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