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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프랑스 누벨바그의 얼굴, 배우 안나 카리나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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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009년 제62회 칸느 영화제에 참석했을 당시의 안나 카리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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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누벨바그의 ‘얼굴’ 영화배우 안나 카리나가 암으로 사망했다고 AFP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년 79세.

카리나는 프랑스 파리의 한 병원에서 미국 영화감독이자 4번째 남편인 데니스 베리 감독을 비롯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소속사가 밝혔다.

프랑크 리에스테르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트위터에 “오늘 프랑스 영화계는 고아가 됐다. 또 하나의 전설을 잃어버렸다”는 글을 올려 카리나를 추모했다.

덴마크 출신인 카리나는 18세 때 파리에서 모델로 활약하던 중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마주친 장뤼크 고다르 감독에게 발탁돼 영화계에 진입했다. 이후 <미치광이 피에로>, <알파빌>, <국외자들>, <여자는 여자다> 등 고다르 감독의 대표작들에서 열연하면서 누벨바그의 ‘얼굴’로 자리잡았다. 카리나는 고다르 감독의 데뷔작인 <네 멋대로 해라>에도 출연해달라는 제의를 받았으나 누드 촬영을 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리나와 고다르는 1961년 결혼했다가 3년 후 이혼했다. 카리나는 지난해 3월 AFP와의 인터뷰에서 고다르를 사랑했지만 함께 살기 힘든 유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카리나는 고다르 외에외도 자크 리베트, 조지 쿠커, 루키노 비스콘티,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등 거장들의 작품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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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리나가 1965년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감독 장 뤽 고다르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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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나는 영화감독으로도 일했으며 앨범을 발매하는 등 가수로도 활동했다. 카리나는 2008년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뉴 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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