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정세현 "남북공동올림픽 위해선 韓, 독자적 길 가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北 새로운 길 가면 정부도 한미일 공조 고민해야"

"비건, 판문점서 北 접촉하는 게 제일 좋은 시나리오"

뉴스1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 News1 유승관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16일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을 공동으로 개최하기 위해선 우리 정부가 한·미·일 공조가 아닌 새로운 길을 가야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이날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북한이 새로운 길을 가게 되는 경우에는 (미국이) '절대로 한국이 대오 이탈해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 한미일 공조를 긴밀히 하자고 할텐데 우리가 그 길을 계속 따라갈 것인지 고민해 봐야 된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2032년 올림픽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으로 개최하려고 이미 (문재인) 대통령이 선언을 해 놨고, 그런 유치운동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지 않나"라며 "(개최지) 결정이 2021년쯤 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내년쯤에는 서울-평양 올림픽을 공동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깔아야 한다. 서울-평양간 교통 문제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진행자가 '미국과 함께 계속 가다가 우리도 새로운 길을 갈 수도 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가야만 된다. 2032년 올림픽을 공동으로 개최하려면"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선 인프라 지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 정부로서도 미국이 원하는 방향이 아닌 다른 길을 고민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수석부의장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방한한 것과 관련해선 "주 목적은 판문점에서 북한과 접촉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왔을 것"이라며 "(이날 오후에) 북쪽에서 갑자기 연락와서 보자고 하면 그게 제일 좋은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쪽에서 뉴욕 채널을 통해 (새로운) 셈법을 바꿀 수 있고, 그 다음에 트럼프 대통령의 특별 메시지가 있으니까 판문점에서 만나자고 하는 이야기를 했다면 김명길이든 최선희든 내려온다고 봐야되는데 어떻게 될지 지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향후 북미 비핵화 협상 전망과 관련해선 "다시 핵실험도 하고 또는 핵무기 개발도 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무기를 앞으로 양산하고 필요하면 시험 발사할 수 있다는 결정을 5차 전원회의에서 하고, 그 전제하에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다는 것을 신년사에서 강하게 예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 두달 정도는 미국의 태도 변화를 기다릴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freshness410@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