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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달러 못미친 범가너…류현진 여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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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릿 콜(뉴욕 양키스)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 등 FA 대어 투수들이 각각 9년 3억2400만달러와 7년 2억4500만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키며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여기에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도 5년 1억1800만달러의 좋은 계약을 성사시켜 올해 이적시장에 나선 류현진(32)의 몸값도 치솟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현지 언론들도 이제 류현진과 매디슨 범가너(30)가 FA 투수 시장의 뜨거운 감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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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슨 범가너. AP연합


이런 가운데 범가너가 먼저 계약 소식을 알렸다. MLB닷컴은 16일 소식통을 인용해 “베테랑 좌완투수 범가너가 5년간 8500만달러(약 996억원·연평균 1700만달러)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FA 계약했다”고 전했다. 예상보다 ‘박한 대우’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에이스였던 범가너는 2009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아 2019시즌까지 119승92패 평균자책점 3.13의 기록을 남겼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고 올스타 4회, 실버슬러거 2회 수상 경력도 있다.

범가너는 특히 2010년, 2012년, 2014년 샌프란시스코의 3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2014년에는 챔피언십시리즈와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는 등 ‘빅게임 피처’로 명성이 높았다. 다만 2017년 오토바이 사고, 2018년 타구에 맞아 손가락 골절상을 입는 등 잦은 부상으로 기량이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것이 이번 계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범가너는 올해 9승9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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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AFP연합


범가너마저 계약서에 도장을 찍게 되면서 이제 시선은 류현진으로 쏠리게 됐다. 마운드 보강이 필요하지만 이번 FA 시장에서 소득이 없었던 원소속팀 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미네소타 트윈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다수의 팀이 치열한 영입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가 속한 텍사스 레인저스는 이날 사이영상을 2회 수상한 코리 클루버(33)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부터 트레이드로 데려와 류현진 영입전에서 빠졌다. 어쨌건 확실한 선발자원이 필요한 팀들이 많다는 점은 류현진에게 좋은 상황이다.

다만 범가너가 연평균 2000만달러에 못 미치는 계약을 했다는 점은 류현진에게 악재가 될 수도 있다. 범가너는 MLB닷컴이 내놓았던 올겨울 FA 순위에서 5위로 7위였던 류현진보다 높았다. 결국 범가너의 몸값을 떨어뜨린 것은 부상 전력이었다는 점에서 류현진도 이 점만큼은 불리한 것은 확실하다. 그래도 슈퍼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의 협상력에 기댄다면 류현진이 연평균 2000만달러 이상의 계약을 통해 1억달러의 사나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하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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