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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AI 만난 교통 데이터…겨울철 노면 온도 실시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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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차량센서 응용

건설연, 노면 온도 변화 예측 시스템 개발

헤럴드경제

도로 주행환경 플랫폼 (시안) 회면 [건설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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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약 11만km에 달하는 국내 도로망의 노면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국내 연구진이 AI 기술인 기계학습을 활용해 노면 온도가 변화하는 패턴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차량에 부착된 관측 장비로 외기온도 데이터를 수집하고,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된 노면 결빙 위험 정보를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진은 우선 다양한 도로 조건과 기상 조건을 고려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차량에 '모바일 차량 주행환경 관측장비'(VISS)를 부착해 자유로·영종고속도로 일대에서 시간대, 교통 조건, 기상 정보 등에 따른 실시간 차량 외기 온도와 위치 정보를 동시에 수집했다.

수집된 정보는 LTE·MQTT 통신으로 전송돼 플랫폼에 축적된 뒤 연구진이 개발한 노면 온도 변화 패턴 예측 모형의 데이터로 활용된다.

연구진은 모형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기상청이 제공하는 기온‧습도 등의 날씨 정보, 위치별 도로 조건 등을 예측 모형에 연계했다.

개발된 모형에 따르면 노면 온도가 0도 이하일 때, 강우·강설 확률과 시간대를 고려한 교량 구간·터널 입출입부·버스전용차로 등에서의 운전 위험 경보가 가능하다. 실시간 차량 통행 속도도 파악하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책임자인 양충헌 박사는 "이 기술을 활용하면 도로관리자나 운전자는 도로 결빙 등 노면 위험 예측 정보를 매 순간 제공받을 수 있다"라며 "겨울철 차량의 안전 운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건설연은 해당 기술을 일상 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응용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이자 아이나비시스템즈의 모회사인 팅크웨어와 협력해 기술 시범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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