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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오늘 美 비건 만난다...'북핵 돌파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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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 청와대서 15개월만에 '접견'
-북미대화 교착 속 실마리 찾을지 주목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과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모습. 2018.09.11.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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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직접 만나 '교착상태'인 북·미 대화 해법 모색에 나선다. 북한 비핵화 협상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오히려 양국 간 긴장만 고조되는 상황인 만큼 실마리를 찾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비건 대표의 판문점 방문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 공유 여부도 관심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비건 대표를 접견한다. 비건 대표는 전날 오후 방한했으며 문 대통령 접견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비건 대표는 최근 차관보에서 부장관으로 '급'이 격상됐지만 그동안 청와대 방문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나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을 접견했다. 그만큼 이번 문 대통령과의 만남은 이례적이라는 평가이며, 최근 북·미 관계가 심상치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비건 대표의 청와대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정상통화 후 9일 만에 성사됐다. 앞서 양 정상은 북한이 동창리 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한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30분 동안 통화를 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했다. 북한은 동창리 발사장에서 위성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시험해왔으며 이날도 ICBM 발사를 위한 엔진시험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양 정상은 최근 한반도 상황이 엄중하다는 데 인식을 공유하고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조기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 대화 모멘텀이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비건 대표가 2박3일간의 방한기간 중 판문점에서 북측과 접촉 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사전에 문 대통령과 공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비건 대표는 전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의 북측 접촉 가능성 등 관련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공항을 빠져나갔다. 한국으로 출발전 미국 워싱턴에서도 북한 접촉 가능성에 대해 "지금은 할말이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문 대통령이 오는 2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이를 앞두고 한·미 간 의견조율이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북·미 간 '중재 역할'을 다시 부여받았지만 북한과의 직접적인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만큼 중국을 메신저로 해 북한을 협상의 장으로 끌어내려는 노력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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