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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탕' 유엔기후총회…온실가스 감축 목표도 못 정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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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장하고도 이견 못좁혀…환경단체, 말똥 쌓아 비난

기후전문가들 "최악의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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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에서 15일(현지시간)까지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 당초 폐회일은 13일이었지만 합의 도출을 못하면서 일정이 이틀 더 연장됐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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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권영미 기자 = 제25회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가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도 합의하지 못한 채 맹탕으로 끝났다. 환경단체들은 25년간 회의를 열었으면서도 기후변화의 파국을 막지 못하는 세계 지도자들을 비난하며 행사장 앞에 말똥을 쌓았다.

15일(현지시간) AFP·AP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진행된 COP25는 당초 폐막일이었던 13일을 넘겨 이날까지 진행됐다. 각국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이견을 내면서 회의 기간이 이틀이나 연장된 탓이다.

주최국인 스페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COP25는 파리기후변화협약 목표달성을 위한 새로운 온실가스 감축 약속에 '긴급한 필요성'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합의문에는 '각국의 감축 목표는 각국의 사정에 따라 현재보다 발전시킨다'는 표현이 담겼다.

그러나 이번 합의문에는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포함되지 않았다. 총회에 참가한 197개국이 구체적인 감축안 수립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다.

가디언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온실가스 감축에 관한 새로운 장기 목표를 제시했지만, 대부분의 참여국은 탄소 배출권 거래의 세부사항을 포함한 좁은 기술적 문제들에 대해 논의하는 데 주력했다.

이번 COP25는 내년 파리협약의 본격적인 발효를 앞두고 구체적인 시행 규칙을 합의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었다. 파리협약에서는 지구의 기온 상승 억제선을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2도 이하로 정하고 있다.

COP25에서 혼란이 이어지자 기후 전문가들은 실망이 역력했다. 기후 관련 싱크탱크인 파워시프트 아프리카의 모하메드 아도우 디렉터는 "이것은 내가 지금까지 본 것 중 최악인, 참담하고 심히 괴로운 결과"라면서 "과학자들이 잇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계속 증가할 경우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데 마드리드에 있는 우리는 전 세계 사람들을 배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14일엔 환경운동가들이 말똥을 행사장 앞에 쌓아놓으며 세계 지도자들이 지구 온난화에 대해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시민단체 '멸종반란'은 이러한 퍼포먼스를 하면서 세계지도자들에게 "말똥은 여기서 멈춘다"는 짧은 메시지를 전했다.

이 단체는 또 12명의 회원들이 얼음덩어리 위에서 목에 올가미를 걸고 나란히 선 장면도 연출했다. 12명은 다음 기후정상회의까지 남은 12개월을 암시하는데, 그 사이에 얼음은 녹고 인간의 현실은 더욱 위태로워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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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 회의장 앞에서 환경단체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위대 앞으로 말똥이 보인다.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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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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