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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목숨 앗아간 ‘도로 위 암살자’ 블랙 아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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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영천고속도 양방향 40여대 추돌…32명 다쳐

눈·비가 내린 뒤 형성돼 운전자들 육안식별 어려워



경향신문

지난 14일 오전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블랙 아이스’로 인한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 이 사고로 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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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도로 위의 암살자’라 불리는 ‘블랙 아이스’가 원인으로 보이는 교통사고가 지난 14일 오전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발생해 39명의 사상자(사망 7명, 부상 32명)가 발생했다. 경찰은 전담반을 꾸리고 본격적인 사고 조사에 착수했다. 블랙 아이스는 겨울철 도로에 눈이나 비가 내려 노면에 형성되는 살얼음으로 아스팔트 색이 그대로 투영돼 운전자가 육안으로는 식별하기 어렵다.

15일 경북 군위경찰서는 ‘고속도로 대형교통사고 긴급상황팀 및 지휘본부’를 발족하고 경북경찰청과 인근 상주·의성·구미경찰서 교통사고 조사요원을 지원받아 28명이 사고 원인을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조사·상황반 등 5개반으로 나뉘어 현장 노면 상태와 피해자 진술, 블랙박스 분석 작업 등을 통해 다중 추돌경위와 화재원인 규명 작업 등을 벌이고 있다.

사고는 14일 오전 4시43분쯤 경북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행선(영천 방향)에서 승용차와 화물트럭 등 차량 21대가 잇달아 추돌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등 6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또 차량 8대에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또 이날 오전 4시48분쯤에도 사고 지점에서 5㎞ 떨어진 하행선에서 차량 20여대가 연쇄 추돌해 1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 사고로 트럭과 승용차 등 차 50대가 불에 타거나 파손돼 고속도로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소방당국은 2건의 사고는 도로가 얇은 빙판으로 변하는 이른바 ‘블랙 아이스’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날 사고 구간에는 0.8㎜가량의 비가 내린 상태였다. 실제로 지난달 15일에도 광주~원주고속도로에서 블랙 아이스로 차량 20대가 충돌하고 5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블랙 아이스가 있는 도로는 일반도로보다 제동 거리가 10배 안팎, 눈길보다도 6배 더 길어져 사고가 날 경우 대형참사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블랙 아이스 구간을 지날 땐 차간 간격을 길게 잡고 급제동이나 가속, 핸들 조작 등이 재앙을 부를 수 있는 만큼 앞뒤 차량과 충분한 거리를 유지한 채 저속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블랙 아이스는 ‘안전 운전’으로만 막을 수 없다고 지적한다. 운전자들에게 사전에 위험 구간임을 알리는 제대로 된 표지판을 세우고, 미리 염화칼슘을 살포하거나 도로 열선을 설치하는 등 예방책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박태우 기자 tae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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