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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경 별세] 장례 이틀째 이재용·허창수 등 재계 추모행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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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경 LG 명예회장 장례 ‘비공개에 차분한 분위기’
정·재계 애도 물결…이재용·정몽준·허창수·박용만 조문
文 대통령도 유족 위로 "정도·인화로 미래 기업 길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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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구자경 LG 명예회장 빈소 / L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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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숙환으로 별세한 고(故) 구자경 LG 명예회장은 떠나는 길도 그가 걸어온 삶처럼 소탈했다. 장례는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차분한 추모 분위기 속에서 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조화는 공식적으로 사양하고 조문은 범LG가 구씨 일가와 동업 관계였던 허씨 일가, 일부 정·재계 인사에 한해 받았다.

장례식 이틀째인 15일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오전부터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허창수 GS 초대회장을 시작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준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등 정·재계 주요 인사가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재계 조문행렬…이재용 삼성 부회장 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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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오후 2시40분쯤 고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빈소를 방문했다. 이 부회장은 취재진에게 “일요일에 고생 많다”고 말한 뒤 조문을 마쳤다. /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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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005930)부회장은 이날 오후 2시 40분쯤 직접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부회장은 약 20분간 머무르며 고인의 상주인 차남 구본능 희성 회장과 손자 구광모 LG(003550)그룹 대표 등 유족을 위로했다. 이 부회장이 빈소를 떠날 때 구본능 회장이 엘리베이터까지 직접 배웅했다.

삼성과 LG가의 인연은 선대회장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선대회장과 고 구인회 LG 창업주는 사돈 관계다. 이병철 창업주의 차녀 이숙희씨는 1957년 구인회 창업주의 3남인 구자학 아워홈 회장과 결혼했다. 구자학 회장은 금성사 상무, 금성통신 부사장을 지냈고 1973년 삼성 계열의 호텔신라 사장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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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5일 오후 4시쯤 조문을 마치고 장례식장을 떠나고 있다. /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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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 삼성가에 속하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이날 3시 20분쯤 빈소를 방문해 40여분간 고인을 기렸다.

이날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2시45분쯤 빈소를 다녀갔다. 뒤이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그의 장남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함께 오후 3시쯤 빈소를 찾았다. 정 명예이사장은 구 명예회장에 대해 "아버지(정주영 회장)와 각별한 사이였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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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과 장남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15일 오후 3시쯤 구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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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회장을 지낸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25분쯤 빈소를 찾아 약 50분간 조의를 표했다. 허 명예회장은 장례식장을 떠나면서 취재진에게 "(고인이)더 오래 사셨으면 좋았을텐데…"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허 회장은 이날 오전 추도사를 내고 "구 명예회장은 한국 산업화의 기틀을 만든 선도적인 기업가"라며 "이렇게 갑작스레 떠나시니 가슴 속 깊이 슬픔이 솟구쳐 오른다"며 고인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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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15일 오전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시내의 한 병원 장례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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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오전 9시쯤 홀로 빈소를 다녀갔다. 박 전 회장은 구 명예회장의 장남인 고 구본무 LG 회장과 친분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도 5시 넘어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기렸다. 김쌍수 전 LG전자 부회장, 노기호 전 LG화학사장 등 구자경 명예회장과 함께 근무했던 전 LG 계열사 경영진 10여명의 조문도 이어졌다.

◇정·재계 일제히 애도… "한국 화학·전자 산업 발전 이끌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전 공정거래위원장)을 통해 조의를 표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11시45분쯤 빈소를 방문해 조문한 뒤 취재진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께서 ‘고인은 한국 화학 산업과 전자 산업에 기틀을 다지셨고, 정도경영과 인화 상생의 기업문화로 우리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밝혀주셨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해주라 하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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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15일 조문 직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재은 기자



구 명예회장의 타계에 정·재계는 일제히 애도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고인은 적극적인 연구개발(R&D)과 해외진출을 통해 국내 전자.화학산업의 발전에 이바지 했다"며 "경제계는 구자경 회장의 타계를 가슴 깊이 애도하며 한국경제의 번영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고인은 ‘강토소국 기술대국(疆土小國 技術大國·국토는 작지만 기술 경쟁력이 뛰어난 나라)’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LG그룹의 비약적 발전과 함께 화학·전자 산업의 중흥을 이끌며 한국경제 성장의 밑거름을 닦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고인을 기렸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회장님이 1980년대 정부 서울 청사 뒤편 허름한 ‘진주집’에서 일행도, 수행원도 없이 혼자서 비빔밥을 드시던 소박한 모습을 몇 차례나 봤다"며 "회장님의 그런 풍모가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을 키웠다고 생각한다. 회장님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차분한 분위기 속 ‘비공개 가족장’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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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빈소. 비공개 가족장으로 앞에는 가림막이 놓였다. /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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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명예회장은 전날 오전 10시쯤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지난해 5월 장남인 구본무 회장을 먼저 떠나보낸 지 1년 7개월 만이다. 장례식은 4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7일 화요일 오전이며, 고인은 화장 후 안치될 예정이다. 장지는 가족장임을 고려해 공개하지 않는다.

구 명예회장은 1970년부터 럭키금성그룹(현 LG그룹) 회장을 맡아 LG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냈다. 구 명예회장이 25년 간 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LG그룹은 매출 260억원에서 30조원대로 약 1150배 성장했고, 임직원 수도 2만명에서 10만명으로 증가했다. 1995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LG연암문화재단과 LG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연구활동 지원과 사회공헌에 앞장서 재계 큰 어른으로 존경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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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 L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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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으로는 장녀 구훤미씨, 차남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삼남 구본준 전 LG그룹 부회장, 차녀 구미정씨, 사남 구본식 LT그룹 회장 등이 있다. 부인 하정임 여사는 2008년, 장남인 구본무 회장은 지난해 먼저 세상을 떠났다.

이재은 기자(jaeeun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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