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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중대시험 '7분'…무엇을 테스트하고 뭘 떠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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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4일) 북한은 중대한 시험 사실을 발표하면서 오후 10시 41분부터 48분까지 7분간 시험을 했다고 공개를 했습니다. 굳이 이렇게 이야기한 이유가 뭔지 여러 궁금증들을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일단 북한이 어제 7분간 시험을 했다고 공개한 것 지난 7일이었죠? 지난 시험 사실을 공개했을 때와는 다른 부분이었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화면을 한 번 보시면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북한이 최근 두 차례에 걸쳐서 국방부와 과학원이 발표한 내용입니다.

앞서 지난 7일 중대한 시험을 했다 그런데 이번엔 굳이 10시 41분부터 48분까지 저렇게 구체적인 내용을 담았습니다.

[앵커]

굳이 공개를 했다면, 북한이 이것을 통해서 무언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있다고 봐야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발사체, 즉 로켓의 엔진이 이 정도로 고도화했다, 이런 것을 보여주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도 화면 한번 보시겠는데요.

보시다시피 로켓을 처음에 쏘아 올렸을 때는 1단계 추진체 엔진이 보통 2에서 3분, 아무리 길어도 5분간 연소를 한다고 합니다.

그런 뒤 떠오르고 나면 2단계 추진체 엔진이 중간중간 쏘면서 목표물을 향해서 날아가는데 이때 7분 정도 연소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앵커]

저 그림을 보면서 이해하기로는 그러면 이제 미 본토에 닿을 만큼 보다 효율적인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에 성공했다 그런 뜻으로 이제 7분 시험을 공개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전문가 얘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엔진이 구동하는 데 있어서 생기는 유효가스를, 다시 한번 엔진을 구동하는 출력에 쓴다는 거죠. 그만큼 효율이 높겠죠.]

[앵커]

그렇군요. 하지만 발사체를 그냥 마냥 멀리 쏠 수 있다고 해서 그게 곧장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저희가 항상 이야기해 왔고 북한이 아직 완성하지 못했다라고 이야기했던 부분이. 또 이 대륙을 넘어서 미사일을 보내려면 고고도로 쏴서 대기권을 넘어갔다가 다시 대기권 안으로 들어오는 이른바 재진입 기

술이 필요한 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인지 미국 측에서는 북한이 굳이 7분 시험을 강조한 것 자체가 재진입 기술 확보를 내세운 거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7분은 모터 분사와 연소보다는 RV, 즉 재진입체의 시험처럼 들린다고 말했습니다.

재진입체 기술은 앞서 앵커도 말씀하셨지만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기술 중에서 가장 어려운 기술로도 꼽힙니다.

북한이 이미 2017년 화성-15형을 통해서 엔진의 출력 자체는 ICBM급임을 입증했던 만큼 이번 7분 시험이 그걸 넘어선 의미가 있다면 재진입체 성능을 확인한 것일 수 있다는 게 미국의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앵커]

물론 북한이 밝힌 주장한, 일방적으로 주장한 내용을 바탕으로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제 어젯밤 10시에 북한 총참모총장의 담화가 나왔죠. 그 담화 내용을 보면 지금 이야기한 이런 부분들, 추정들과 또 어느 정도 연관성을 발견할 수 있다고요?

[기자]

인민군 서열 2위인 박정천 총참모장은 어젯밤 담화문에서 미국의 핵 위협을 견제 또 제압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전략무기 개발을 언급을 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북한의 ICBM이 한층 더 고도화된 게 아닌가, 미국 측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와 관련해서 우리 군은 어떻게 평가를 하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은 북측에서 엔진 시험을 또 했다고 발표했고요.

또 7분이란 시간을 언급한 만큼 재진입체 기술을 확보했다기보다는 더 강해진 엔진의 연소 시간을 강조한 것으로 보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제 오늘 오후 방한한 비건 특별대표 이야기 좀 해 보겠습니다. 비건 대표가 이제 중요한 거는 내일 판문

점에서 여러 일정 중에서 판문점에서 북한 실무자들을 만날 것이냐 하는 부분이잖아요. 어떻습니까, 전망이?

[기자]

현재로서는 만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당장 비건 대표는 앞서 리포트에서도 보셨겠지만 입국하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또 그보다 앞서서 미국을 떠날 때도 지금은 할 말이 없다라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이런 걸 종합해 볼 때 미국 측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는데 북측에서 아직까지는 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은 걸로 보입니다.

[앵커]

현재까지는 사전 조율이 안 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판단이 되겠군요.

그런데 북한에서 혹시 만나자라고 응답을 하더라도 앞서 저희 어환희 기자가 이야기했듯이 누가 나오느냐가 또 중요하지 않습니까?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정도가 나와야지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비건 대표가 미 의회 청문회 등에서 수차례 자신의 대화 상대로 지목했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나와야만 합니다.

그래야 사실상 격이 맞으면서 실무협상의 테이블이 다시 열리게 되는 셈인데요.

그게 아니라면 결국 북한이 대화 시한으로 못 박았던 연말까지 대화 없이 끝난 게 돼버리고 이렇게 되면 북한이 이른바 크리스마스 선물로 도발을 하고 또 이어서 내년 1월 1일 신년사를 통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이른바 새로운 길을 선언하면서 강경노선으로 돌아설 수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막을 수 있을 것인지가 비건대표의 내일과 모레 이틀간의 행보 그리고 북한의 반응에 달려 있는 겁니다.

[앵커]

한반도 비핵화에 있어서 또 한 번 중요한 한 주의 막이 올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김태영 기자였습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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