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한국, AI 인재 경쟁력 美의 절반… 中·日에도 뒤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경제硏, 전문가 조사 / AI 인력 부족률 61% 달해 / 실무형 인재육성 지원 절실

세계일보

한국의 인공지능(AI) 인재 경쟁력이 미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며 한·중·일 3개국 가운데서는 가장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국내 산업계, 학계, 연구원 등에서 AI 관련 연구를 하는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한 ‘AI 인재 현황 및 육성 방안’ 조사에 따르면 AI 산업을 선도하는 미국의 AI 인재 경쟁력을 10으로 볼 때 한·중·일은 각각 5.2, 8.1, 6.0으로 평가됐다. 한국의 AI 인재 경쟁력이 미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정부가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는 중국과도 상당한 격차가 발생한 것이다.

또한 이번 조사에선 국내 AI 인력 부족률이 평균 60.6%에 달한다는 답변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AI 전문 인력 양성 및 확보 방안으로 ‘국내외 AI 석박사 채용’(89.3%·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제시했다. 이어 ‘재직자 AI 교육’(75.0%), ‘대학 연계 프로그램 개발’(46.4%)이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또한 전문가들은 AI 인력을 확보하는 데 가장 큰 애로 요인으로 ‘실무형 기술인력 부족’(36.7%·2순위까지 복수응답)을 꼽았다. 국내 AI 인재 육성을 위한 개선 과제로는 ‘AI 교육 인프라 확대’(37.8%·2위까지 복수응답), ‘기술혁신 및 신산업 창출을 저해하는 규제 완화’(21.1%), ‘AI 관련 스타트업 창업 및 기업의 AI 인재 육성 제도적 지원’(13.3%) 등이 꼽혔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AI가 4차 산업 시대에 새로운 성장 동력임에도 기술인력 부족률이 60.6%에 달해 산업계의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과 대학의 실무형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AI 교육 인프라를 확대하여 심각한 청년 실업이 완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