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동아시안컵] 대만 잡은 벨 감독 한국어 소감 "첫승 행복해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15일 오후 부산시 연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 여자부 2차전 한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3-0 승리를 이끈 콜린 벨 감독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14년 만의 동아시안컵 첫 우승에 도전한다. 2019.12.1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부산=뉴스1) 임성일 기자 =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역사상 첫 외국인 지도자로 기록될 콜린 벨 감독이 2번째 A매치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동시에 한국은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8번째 동아시안컵에서도 첫 승을 거뒀다.

여자 축구대표팀이 15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중국과 비긴 한국은 1승1무를 기록, 2연승의 일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1차전에서 일본에 0-9로 대패한 대만은 2연패와 함께 최하위로 떨어졌다.

지난 10월 한국 여자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벨 감독은 이날 대만을 꺾으면서 첫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벨 감독은 가장 먼저 "첫 승 행복해요"라고 한국어 소감을 전했다.

이어 "사실 오늘 경기를 앞두고 좀 긴장했다. 대만이 1차전에서 대패한 후 수비진을 더 견고하게 준비했다. 특히 6명의 선수들을 바꾸면서 팀에 변화를 가했다"고 말한 뒤 "우리도 마찬가지다. 특히 2명은 오늘이 A매치 데뷔(전하늘, 추효주)였다. 전체적으로 변화가 큰 라인업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결과에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벨 감독은 중국전에 나선 선발명단과 전혀 다른 면면의 11명을 스타팅 멤버로 내세웠다. 중국전 내용이 좋았기 때문에 다소 의외의 선택으로 보였다.

관련해 벨 감독은 "선수들이 경쟁 속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또 국제무대에서 어떻게 적응하는지 봤다"는 말로 소집한 인원 전체에 대한 테스트 의도라는 뜻을 전했다.

이어 멀티골로 승리의 수훈갑이 된 강채림에 대한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벨 감독은 "강채림의 선제골은, 팽팽한 경기의 침묵을 깨는 중요한 득점이었다. 오늘 같은 경기는 일찍 골을 넣었다면 더 쉽게 진행할 수 있었는데 득점이 터지지 않아 어려웠다"고 말한 뒤 "강채림은 1골 차 불안한 리드를 유지하고 있을 때도 추가골로 큰 도움이 됐다. 덕분에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벨 감독은 "강채림은 잠재력을 지닌 선수다. 선택을 좀 빨리 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으나 아직은 어리고 발전 가능성이 큰 선수"라고 말한 뒤 "천부적인 재능을 지녔다. 개인적으로 일대일 능력을 갖춘 빠른 선수, 게다 결정력을 지닌 선수를 선호하는데 강채림이 바로 그렇다"고 칭찬을 전했다.
lastuncle@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