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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강채림 2골 맹활약' 벨 감독 A매치 첫 승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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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국의 강채림(오른쪽)이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EAFF E-1 챔피언십 2019 한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콜린 벨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2019. 12. 15. 부산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부산=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강채림이 ‘벨호’의 첫 승을 이끌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 2019 결선 대만전에서 3-0 승리했다. 강채림이 혼자 2골을 넣는 맹활약을 펼친 가운데 한국은 이번 대회 1승1무를 기록했다. 벨 감독 부임 후 거둔 첫 승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큰 결과였다.

벨 감독은 지난 10일 중국전과는 100% 다른 라인업으로 대만을 상대했다. 중국전 베스트11에 들어간 선수가 모두 벤치에 앉았다. 아직 부임 초기인만큼 최대한 많은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하겠다는 의중을 엿볼 수 있는 선발이었다.

한국은 전력이 우위에 있는 팀답게 초반부터 대반을 상대로 압도했다. 초반부터 공세를 펼친 한국은 전반 4분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가 잘못 걷어낸 공이 골대 맞고 나온 것을 정설빈이 재차 슛을 시도했으나 발에 제대로 맞지 않으면서 기회를 놓쳤다. 전반 15분에는 후방에서 어희진이 내준 롱패스를 정설빈이 침투 후 받아 오른발 슛까지 연결했으나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전반 18분에는 왼쪽에서 이은미가 올린 프리킥을 김상은이 헤더로 가져갔지만 골대 위로 살짝 올라가며 득점에 실패했다.

줄기차게 공격을 시도한 한국은 전반 29분 마침내 선제골을 터뜨렸다. 골대로부터 약 20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전은하가 시도한 중거리슛을 골키퍼가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고, 흐른 공을 페널티박스 안에 대기하던 강채림이 달려들며 침착하게 받아 넣었다. 벨 감독은 중국과의 A매치 데뷔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당시에는 골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대만전 첫 골을 터뜨린 강채림이 벨호의 첫 골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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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강채림(왼쪽)이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EAFF E-1 챔피언십 2019 한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김상은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19. 12. 15. 부산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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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강채림(오른쪽)이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EAFF E-1 챔피언십 2019 한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두 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19. 12. 15. 부산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이후에도 한국은 짜임새 있는 미드필드 플레이로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고, 줄기차게 공세를 시도했다. 그러나 박스 안에서의 정묘한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추가골을 만들지는 못했다.

후반전에도 경기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후반 5분 정설빈이 오른쪽에서 단독 돌파를 성공한 후 시도한 슛이 골대 맞고 나오는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후반 11분에는 김상은이 수비 진영에서 올라온 공간 패스를 받아 재치 있는 드리블로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린 후 슛까지 가져갔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후반 20분 왼쪽 수비수 추효주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장슬기가 대신 들어가는 변화가 생겼다. 23분에는 전은하 대신 이영주가 들어가며 중원 조합도 달라졌다. 지난 중국전에서는 후반 30분 이후 교체 카드를 활용했던 것과 달리 이번 경기에서는 상대적으로 과감하게 변화를 주는 모습이었다.

효과는 바로 나왔다. 후반 25분 중앙에서 김상은이 내준 공간 패스를 첫 골의 주인공 강채림이 박스 안으로 달려들며 받아냈고,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슛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이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두 골 차가 된 후에도 한국은 추가골을 넣기 위해 공격에 집중했다. 결국 후반 43분 왼쪽에서 이소담이 올린 코너킥을 정설빈이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득점하며 3-0으로 차이를 벌렸다. 한국은 스코어 차이를 끝까지 유지했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15일 오후 4시15분 일본과 결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일본은 현재 2승을 안고 있는 팀이라 한국은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만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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