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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옆 사진관] 파주에서 최단 거리 북한 마을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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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에 김일성 사적관이 없어지고 탑의 글씨가 가려져 있다(위쪽). 2017년 7월 26일 촬영한 사진에는 김일성 사적관과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라는 탑의 붉은 색 문구가 보인다(아래쪽)


연말을 앞두고 북·미간에 자극적인 말들이 오가면서 한반도의 긴장감이 증폭되고 있다. 15일 오후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한국을 방문 하는 등 남북·북미 간에 분주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한반도의 긴장 국면이 조성될 때 사진기자들이 찾는 단골 장소가 있다. 바로 경기도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 손이 닿을 듯 가깝게 보이는 곳은 황해도 개풍군. 전망대에서 약 3km 정도 떨어져 있다.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강폭이 불과 700m 가량까지 좁아지는 곳도 있다. 800mm 망원렌즈로 들여다본 북녘 땅에는 별다른 움직임 없이 평온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렌즈로 마을을 훑어보던 중 마을 중심가에 이상한 모습이 포착됐다.

마을 한가운데 있던 김일성 사적관 건물이 통째로 사라진 것. 증축이나 개축의 흔적 없이 기와지붕의 단층 건물이 완전히 철거됐다. 사적관 앞에 있는 영생탑은 그대로 있었지만 탑 위에 씌어진 글자는 지워진 상태였다. 과거에는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사신다’라는 붉은색의 문구가 또렷했었다.

사적관이 사라진 이유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가림막으로 가려진 탑 기둥에는 새로운 문구로 추정되는 흐릿한 글씨가 관측됐다. 최고지도자의 우상화를 위해 건립된 영생탑과 사적관은 개풍군뿐만 아니라 북한 곳곳에서 흔히 발견된다. 다른 지역 현황을 확인 할 수 없어 단언하기 어렵지만 개풍군의 탑과 사적관을 새로 단장하려는 것이 아냐는 추측에 무게가 실린다. 며칠 전 북한이 호언장담했던 미국에게 줄 크리스마스 깜짝 선물이 영생탑에 공개될지 기자의 상상력을 펼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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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층으로 지어지 주택뿐만 아니라 3층으로 되어있는 공동주택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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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가 끝난 논과 밭은 황량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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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지역 최남단 북한 초소. 가끔 총을 들고 보초를 서는 북한 장병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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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식으로 지어진 공동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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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북도 개풍군 접경 지역의 마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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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이 야외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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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관람객들이 망원경으로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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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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