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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구자경 회장 조용한 가족장…文대통령, 李총리 조의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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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뜻따라 차분하게 가족장으로 진행

문 대통령, 김상조 실장 통해 조의 전달

삼성 이재용 부회장 등 발길 이어져

CBS노컷뉴스 송영훈 기자

노컷뉴스

이낙연 총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고 구자경 회장 관련 글.(사진=이 총리 페이스북 켑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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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부터 LG그룹을 25년 동안 이끌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고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장례식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 가족장으로 이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청와대 김상조 정책실장을 통해 조의를 전달했다.

15일 서울 한 대형병원에서 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러지고 있는 구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구 씨 일가를 비롯해 동업자 관계였던 허 씨 일가, 일부 정·재계 인사의 출입만 이어지고 있다.

가족장으로 차분하고 조용하게 치르겠다는 유족 뜻에 따른 조치이다. 빈소 앞에는 '유족의 뜻에 따라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오니 너른 양해를 바란다'는 흰색 천막이 설치됐다.

빈소는 고인의 차남으로 상주인 희성그룹 구본능 회장과 LT그룹 구본식 회장, 동생 아워홈 구자학 회장, 손자 LG 구광모 회장 등이 지키고 있다.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17일 오전이다.

이날 낮 12시쯤에는 청와대 김상조 정책실장이 빈소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의 조의를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고인께서는 한국 전자, 화학 산업의 기틀을 다지셨고 특히 강조하신 정도경영과 인화, 상생의 기업 문화는 미래에 우리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밝혀주셨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 총리도 조의와 함께 페이스북에 추모글을 올렸다. 이 총리는 "회장님께서 1980년대 정부서울청사 인근 허름한 식당에서 일행도, 수행원도 없이 혼자 비빔밥을 드시는 소박한 모습을 몇 차례나 뵈었다"며 "그런 풍모가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을 키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도 "이 땅에 산업화의 기틀을 만들었던 선도적인 기업가였다"며 직접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날 빈소에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시작으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회장, 아산재단 정몽준 이사장 등이 다녀갔다.

또 김쌍수 전 LG전자 부회장, 노기호 전 LG화학 사장 등 고인과 함께 근무한 LG 경영진의 발길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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