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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난방'된 유엔 기후총회…환경단체는 말똥으로 격렬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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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못이르자 이틀째 총회 연장

기후전문가들 "최악의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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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 회의장 앞에서 환경단체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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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제25회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과 '파리협정'의 구체적인 안 수립을 두고 좀처럼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이틀째 연장됐다. 환경보호 단체들은 25년간 회의를 열었으면서도 기후변화의 파국을 막지 못하는 세계 지도자들을 비난하며 행사장 앞에 말똥을 쌓아놓았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원래 13일까지로 예정됐던 회의는14일로 한차례 연장된 데 이어 이날 15일로 또 연장됐다. 가디언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온실가스 감축에 관한 새로운 장기 목표를 제시했지만, 대부분의 참여국은 탄소 (배출권) 거래의 세부사항을 포함한 좁은 기술적 문제들에 대해 논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 회의에서 기후변화를 막을 대단한 돌파구가 나오기를 기대하진 않았지만 최소한 섭씨 2도 이하의 기온 상승을 유지한다는 2015년 파리 협정 목표를 밀고 나갈 의지와 협력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한 이들은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14일 밤늦게까지 각국 대표의 논쟁이 이어졌지만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맞는 개발도상국들이 기후변화로 인한 파괴를 복구할 경제 지원을 받길 희망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브라질은 탄소배출권 거래를 허용하는 문제를 지연시키고 있었다. 브라질은 탄소 배출 감축분(credit)을 사고 파는 탄소 거래에 대해 판매국의 감축 노력과 삼림에 의한 탄소흡수 역할을 배출 감축의 일부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국가들은 이것이 '이중계산'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혼란이 이어지자 기후 전문가들은 실망이 역력했다. 기후 관련 싱크탱크인 파워시프트아프리카의 모하메드 아도우 디렉터는 "이것은 내가 지금까지 본 것 중 최악인, 참담하고 심히 괴로운 결과"라면서 "과학자들이 잇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계속 증가할 경우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데 마드리드에 있는 우리는 전 세계 사람들을 배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14일 환경운동가들은 말똥을 행사장 앞에 쌓아놓으며 세계 지도자들이 지구 온난화에 대해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2015년 체결된 파리 기후협약 이행 방안이 지지부진하자 시민단체인 '멸종반란'은 이 퍼포먼스를 하면서 세계지도자들에게 "말똥은 여기서 멈춘다"는 짧은 메시지를 전했다.

이 단체는 또 12명의 회원들이 얼음덩어리 위에서 목에 올가미를 걸고 나란히 선 장면도 연출했다. 12명은 다음 기후정상회의까지 남은 12개월을 암시하는데, 그 사이에 얼음은 녹고 인간의 현실은 더욱 위태로워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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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 회의장 앞에서 환경단체가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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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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