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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10여편 표절' 의혹 서울대 국문과 교수 해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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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박모 교수가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폭로한 피해자 ㄱ씨가 지난달 18일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탁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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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가 논문 표절 의혹을 받는 국어국문학과 교수에게 해임 징계를 내렸다.

서울대는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국문과 박모 교수의 연구 부정행위에 대해 해임 징계를 지난달 의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징계위는 최근 이 사실을 소속 단과대학에 통보했다.

박 교수의 표절 의혹은 과거 지도 대학원생이었던 ㄱ씨가 2017년 학내에 대자보를 붙이면서 제기됐다. 박 교수는 2013년 당시 지도 대학원생이던 ㄱ씨가 석사논문 연구계획서로 제출한 내용을 강의에 활용했다. ㄱ씨가 박 교수의 연구실에 찾아가 항의했지만 박 교수는 부인했다. ㄱ씨는 서둘러 학술지에 논문을 투고했다. 박 교수도 두 달 후 유사한 논문을 발표했다.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지난해 12월 ㄱ씨가 제보한 20건의 논문 중 2000∼2015년 사이 박 교수가 발표한 논문 11편과 단행본 1권을 두고 “연구 진실성 위반의 정도가 상당히 중한 연구 부정행위 및 연구 부적절 행위”로 결론 내렸다. 박 교수의 다른 논문도 표절로 의심된다는 제보를 추가로 접수해 조사하기도 했다.

한국비교문학회는 지난 5월 서울대가 표절이 아니라고 판정한 논문 2편도 ‘중대한 표절’이라고 했다. 학회는 박 교수를 학회에서 제명하고 해당 논문 2편의 게재를 취소했다.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는 표절 의혹이 불거진 2017년 교수회의를 열고 박 교수에게 공개적으로 사직 권고를 했다.

박 교수는 ㄱ씨를 상대로 법원에 명예훼손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지난달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재판장 박범석 부장판사)는 “박 교수의 표절 정도가 경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고 대학원생 ㄱ씨의 대자보 게시는 학내 학문공동체의 건전성 등 공적 목적을 가진 행위로 볼 여지가 크다”며 박 교수가 낸 가처분 신청을 지난달 11일 기각했다.

박 교수 측은 징계 결정에 이의제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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