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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 차가 왜 이러지" 겨울 도로 복병 '블랙아이스' 대처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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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 '블랙아이스' 육안으로 구별 어려워 더 위험

최근 5년간 겨울철 눈길 사고 사망자 186명

블랙아이스 사고 사망자 706명

의심되는 구간 지날 때 반드시 서행해야

아시아경제

14일 오전 4시41분께 경북 군위군 소보면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서는 화재도 났다. 소방당국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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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14일 오전 4시41분께 경북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 비슷한 시간 사고 지점에서 2㎞ 떨어진 하행선에서도 20여 대가 연쇄 추돌해 1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블랙 아이스(도로 결빙)'로 인한 사고로 추정하고 있다.


블랙아이스는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서 내린 비나 눈이 얇은 빙판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사고 발생 당일 오전 3~4시에 상주 지역 기온은 영하 1.5~0도로 떨어졌다. 강수량은 0.7㎜를 기록했다. 블랙아이스가 생길 수 있는 조건이다.


블랙아이스라 불리는 이유는 도로에 눈, 비 등이 내려 표면에 살얼음이 얼고, 아스팔트 노면 색깔이 그대로 투영돼 검은 얼음처럼 보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운전자는 맨눈으로 도로에 결빙 현상 등이 있는지 잘 구별할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블랙아이스 현상이 교통사고에서 큰 위험 요소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다. 차뿐만 아니라 이 블랙아이스 현상으로 보행자나 자전거 이용자도 위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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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4시41분께 경북 군위군 소보면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서는 화재도 났다. 소방당국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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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블랙아이스 현상이 발생할 경우 일반도로보다 14배, 눈길보다도 6배가량 도로 표면이 더 미끄럽다.


지난해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겨울철 눈길 사고 사망자는 186명, 블랙아이스 사고 사망자는 706명으로 나타났다.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 사망률이 4배가량 높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4일 경북 상주-영천고속도로 블랙아이스 현상으로 대형 교통사고 발생할 때 다른 지역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28분께 영동군 심천면 심천리 도로를 달리던 화물차가 결빙된 노면에 미끄러지면서 뒤집혔다.


또 이날 오전 8시52분께 영동읍 봉현리 도로를 달리던 택시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전복됐다. 그런가 하면 이날 오전 9시께 세종시 부강면 문곡리 도로에서도 차량 2대가 블랙아이스 현상으로 미끄러져 추돌해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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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이스 교통사고는 눈 오는 날 아침, 승합차가 가장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설량 5cm 이상의 큰 눈이 내릴 때, 전체 사고 증가율이 82%, 그중 승합차의 사고 증가율은 64%나 차지한다.


특히 교량이나 고가도로 같은 경우 도로 위와 아래 양쪽에서 공기가 순환하기 때문에 일반 도로와 비교하면 표면 온도가 더 빨리 떨어진다. 해당 구간에 블랙아이스가 많은 이유다.


소방당국 등 교통사고 전문가들은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 예방방법으로 블랙아이스 구간이 의심되면 평소 보다 서행할 것을 당부했다. 시속 50km 주행 기준으로 마른 노면에서는 제동거리가 11m지만, 빙판길은 48m로 4배 이상 길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의견을 종합하면 블랙아이스 사고 예방법은 △차량 통행량이 적은 지방국도 등 터널, 지하도의 경우 블랙아이스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 서행 △블랙아이스 구간을 지난다고 의심되면 브레이크 사용을 자제하고 최대한 직진 운행 △기상 상황을 충분히 숙지할 것 등이다.


특히 블랙아이스로 차가 미끄러졌을 경우 차량을 반대 방향으로 돌리는 것은 금물이다. 차가 갑자기 중심을 잃고 도는 '스핀 현상'이 생기고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으면 더 심하게 미끄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블랙아이스는 육안으로 구별이 어려워 이 현상이 의심되는 도로 구간을 주행할 때는 일단 저속 운행은 필수다"라며 "특히 다리나 터널 입·출구를 지날 때는 꼭 속도를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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