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한화 백창수, 백진우 개명 "야구 욕심"…손아섭 효과 기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대전, 최규한 기자] 한화 백진우 /dreamer@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새로운 이름으로, 새롭게 해보겠다”.

한화 외야수 백창수(31)는 최근 이름을 바꿨다. 나아갈 진(晋), 옥돌 우(玗) 자를 써서 ‘굳세게 나아가갔다’는 뜻을 담은 ‘백진우’란 이름으로 개명했다. 개명 절차를 마친 뒤 KBO에도 새 이름으로 선수 등록을 마쳤다.

백진우는 “가족도 있는데 이대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보다 한 번쯤 변화를 주고 싶었다. 이를 터닝 포인트 삼아 다시 야구에 전념해보겠다는 의지로 아내와 상의 끝에 개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LG 육성선수로 프로에 입단한 백진우는 2015년 시즌을 마친 뒤 결혼을 했다. 2017년 LG에서 52경기 타율 3할2푼7리 4홈런 18타점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였고, 시즌 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로 이적했다.

이적 첫 해였던 2018년에는 데뷔 후 가장 많은 70경기 출장 기회를 얻었으나 타율 2할4푼3리 3홈런 18타점에 그쳤다. 올해는 16경기 타율 2할2푼7리 3타점으로 1군 대신 2군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었다. 2군 퓨처스리그에선 54경기 타율 3할1푼1리 3홈런 33타점으로 활약했지만, 1군에서 존재감은 점점 열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개명을 하며 새로운 전환에 나섰다. 백창수는 “언제까지 야구를 할지 모르겠지만 내 야구에 대한 욕심이다. 어느 때보다 야구에 대한 절실함이 크다. 좋지 않은 것은 다 버리고 좋은 것은 다 해보려 한다”며 “새로운 이름으로 새롭게 마음을 다잡고 다시 한 번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프로야구에서 선수의 개명은 드물지 않다. 최근 3년 사이 29명의 선수들이 이름을 바꿀 정도로 개명이 자주 이뤄진다. 개인사로 바꾸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선수로서 도약의 의지를 담아 개명했다.

대표적으로 개명 효과를 본 선수가 손아섭(롯데). 지난 2009년 손광민에서 지금 이름으로 바꿔 ‘대박’ 쳤다. 당시 그의 어머니가 “부상 없이 성공할 수 있다”는 이유로 작명소에서 새 이름을 받아왔다. 손아섭은 2010년부터 주전 도약한 뒤 골든글러브 5회 수상, FA 대형 계약(4년 98억원)으로 승승장구했다.

손아섭을 전후로 롯데에선 박종윤(박승종), 문규현(문재화), 이우민(이승화), 박준서(박남섭) 등이 개명에 나서 열풍이 불기도 했다. 현역 선수로는 한화 장시환(장효훈), KT 오태곤(오승택), 전유수(전승윤), SK 김세현(김영민), 롯데 강로한(강동수), LG 이우찬(이영재) 등이 개명 이후 빛을 봤다. 현재 FA 신분인 오주원(오재영)과 진해수(진민호)도 개명 이후 반등을 하거나 잘 풀린 케이스다. /waw@osen.co.kr

OSEN

[OSEN=잠실, 곽영래 기자] 롯데 손아섭 / youngrae@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