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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 할 것"...'깜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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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놀이 파문에 지지율 하락세
연말 한일-중일 외교카드로 반전 노리나


파이낸셜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로이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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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조은효 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2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기간 문재인 대통령과 한·일 정상회담을 한다고 발표했다.

14일 일본 내각홍보실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전날 도쿄에서 열린 내외정세조사회 강연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청두에서 일·중·한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이 기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커창 총리와도 회담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일·한 수뇌회담도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연말까지는 양국 간 외교에도 전력투구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정상회담 일정 발표는 상대국과 최종 조율 끝에, 거의 동시에 발표하는 게 외교적 관례다. 실제 청와대 측은 아베 총리의 발표에도 "정상회담 일정을 계속 조율 중"이라며 "최종적으로 회담 일정이 확정되면 발표할 것"이란 반응을 내놓은 상태. 아베 총리의 갑작스런 정상회담 계획 발표는 이런 관행에는 맞지 않은 것인데, 최근 벚꽃 놀이 행사 파문으로 인한 지지율 하락세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이 사건으로 인해 정부 예산이 들어간 국가 행사에 지지자들을 초청, 세금으로 표를 샀다는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이날 지지통신이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40.6%로 지난달 보다 7.9%포인트 하락했다. 앞서 지난 2일 마이니치신문이 실시·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난 10월 대비 6%포인트 하락한 42%였다.

한·일, 중·일 등 주변국과의 정상회담 '깜짝 발표'가 하락하는 지지율을 얼마나 떠받칠지는 미지수다.

한·일 두 정상이 마주하는 건 지난달 4일 태국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 당시 '11분 환담' 이후 한 달 반 만이다. 강제징용 해법 도출 여부와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철회 문제가 핵심 의제다. 현재로선 이번 회담 한 번으로는 강제징용 해법이 곧바로 도출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와 별개로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조건부 연장에 따른 일본 측의 상응조치인 대한(對韓) 수출규제 철회 문제는 일정 부분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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