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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즐거움전2019' 나영석 PD "달나라 구독 취소, 최근 3년 중 가장 짜릿했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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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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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나영석 PD와 최재영 작가가 '신서유기'와 '아이슬란드 간 세끼'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14일 tvN '즐거움전 2019'에서는 '신서유기' 나영석 PD와 최재영 작가의 라이브 토크가 진행됐다.

이날 최재영 작가는 멤버 피오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맞춰 화제가 된 '신서유기' 인물 퀴즈에 대해 "문제를 쉽게 내는 편이지만 푸틴이 나왔을 때 순간적으로 못 맞출 거라고 봤다. 그래서 다들 놀라는 제작진 리액션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나영석 PD 역시 "옛날에는 출연자 성향에 맞게 재밌는 조합을 구성해서 냈는데 멤버들이 저희가 조작한다고 항의하더라. 이제는 순서대로 내고 있어서 저희도 문제내기 직전에 본다. 푸틴은 당연히 다음 판으로 가는 문제라고 봤는데 (피오가) 맞췄다"고 웃음을 지었다.

멤버들이 분장에 욕심을 내고 있다는 비하인드도 전했다. 최재영 작가는 "멤버들이 분장을 좋아한다. 본인들이 원하는 게 확실히 있다. 적응해줘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나영석 PD는 "예전에는 센 걸 피하려고 했는데 요즘은 자기 마음에 드는 분장을 하려고 이기려고 한다. 특히 강호동 씨 같은 경우에는 밋밋한 분장은 안 하려고 한다. 규현이도 아이돌이지만 내심 좋아하는 것 같다. 욕심 내는 눈빛을 봤다"고 폭로했다. 이에 최재영 작가 또한 "규현 씨는 즐기는 상황이 됐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tvN '아이슬란드 간 세끼'는 5분 방송 후 나머지 풀버전은 유튜브 채널 '십오야'에서 공개하는 새로운 방식의 편성으로 이목을 끌었다. 나영석 PD는 "많은 분들이 요즘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시도를 한다고 말하더라. 물론 새로운 시도를 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저희가 그렇게 전략적인 사람은 아니다. 원래는 강호동 씨가 대충 5분만 찍어서 '삼시세끼' 뒤에 붙여달라고 해서 시작됐다. 5분 편성이 아니라 5분만 찍어서 '삼시세끼' 예고 나가기 전에 붙여서 내려고 했다. 저도 아직 이해를 못하는데 방송법상, 사규상 안 된다고 하더라. 5분 짜리가 원래 콘텐츠 사이에 붙는게 안 되서 고민하다가 차라리 단독 편성을 받자고 했다. 그러다 보니 남은 건 인터넷 오픈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영석 PD는 유튜브 채널 '십오야'의 구독자가 100만 명이 넘으면 이수근과 은지원을 달나라로 보내주겠다고 공약을 했다가 실제 구독자가 100만 명을 넘는 바람에 '구독 취소 캠페인'을 펼치는 웃지 못할 상황을 마주하기도 했다.

이에 나 PD는 "방송은 십 몇년을 했지만 유튜브 초보다. 아무 이야기나 해도 되는 줄 알고 했는데 구독자 분들은 그 안에서 재밌는 걸 찾아내시더라. 금방 그 이야기가 없어질 줄 알았는데 자꾸 달나라 이야기가 나왔다. 처음에는 달나라처럼 찍으면 되겠지 했는데 모든 댓글 창에 저희가 생각한 아이디어가 다 나왔다. '달맞이 고개 가면 안 돼요, 달나라 펜션 안 돼요, 토끼탈 안 돼요'하더라. 무서워서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하다가 구독을 취소해달라는 캠페인을 하게 됐다. 그 방법 밖에 떠올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덕분에 캠페인 이후 100만명이 넘던 구독자가 99.9만 명이 되는 웃지 못할 기적도 일어났다. 이에 나 PD는 "최근 3년 중에 제일 짜릿했다. 그때 방송을 보고 2만 명이 즉석에서 구독 취소를 해주셨다. 구독자님들의 사랑을 온몸으로 느꼈던 것 같다. 이 분들을 위해 내가 못할 일이 없겠다 싶었다. 큰절을 했는데 100번은 더 하고 싶었다. 또 구독 취소 후에 재구독해주신 것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tvN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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