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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조` 배달시장 삼킨 배민+요기요…수수료도 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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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DH아시아 지분 구조 및 운영 국가. [사진 제공 = 우아한형제들]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양대산맥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사실상 한 몸이 됐다. 국내 배달 시장점유율 90%를 한 업체가 독식한 셈이다. 유일한 경쟁사인 '쿠팡이츠'가 상대적으로 높은 중개수수료를 받고 있는 만큼 수익성 확보를 위해 수수료를 인상할 지 주목된다.

◆어제의 적, 오늘의 동지로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3일 독일 IT 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에 국내외 지분 87%를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김봉진 대표 등 경영진 지분 13%는 추후 DH 본사 지분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DH는 국내에서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하는 업체다.

이로써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배달통의 운영 주체는 DH로 통합됐다. 정확히는 우아한형제들과 DH가 50대 50으로 합작 설립한 우아DH아시아가 운영한다. 우아DH아시아의 회장은 김봉진 대표다. 다만 플랫폼은 기존 3개로 나눠 운영된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민과 요기요, 배달통의 경쟁 체제를 현재 상태로 유지하면서 각각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배달 시장은 연간 20조원이다. 우아DH아시아의 배달앱 시장 점유율은 90% 이상에 달한다. 배달의민족이 55~60%, 요기요와 배달통이 40~45% 가량이다. 올해 서비스를 론칭한 쿠팡이츠와 카카오톡 주문하기 등 나머지 업체들의 점유율은 합산 5% 미만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독과점 논란으로 이번 인수합병이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 문턱을 넘기 힘들 수 있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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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사진 제공 = 각사]


◆수수료 인상 시 소비자 부담↑

배달 공룡이 탄생하면서 수수료 인상 우려도 나온다. 그동안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입점 업체를 모집하면서 수수료 낮추기 경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이번 인수합병으로 사실상 국내 독과점 상태가 되면서 본격적인 수익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배달의민족은 주문중개수수료가 없다. 대신 배달앱 화면 상단에 광고를 노출하는 ▲오픈서비스(5.8%)와 ▲울트라콜(월정액 8만원) 등 유료 상품으로 수익을 낸다. 요기요는 주문중개수수료로 기본 12.5%를 받는다. 다만 프랜차이즈의 경우 대부분 10% 미만이다. 여기에 앱 상단에 노출되는 상품 '우리동네플러스(월정액 7만9900원)'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모두 외부결제수수료 3~3.3%가 별도로 붙는다.

수수료 인상 가능성은 열려있다. 경쟁사인 쿠팡이츠의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다르지만 쿠팡이츠는 현재 주문금액 1만2000원 이하는 6~10%, 1만2000원 이상은 배달중개수수료와 콜비를 포함 고정 4500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앱을 통해 들어오는 주문 금액이 대부분 2~3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쿠팡이츠 수수료가 높을 수 밖에 없다.

한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소규모 음식점보다는 대형 프랜차이즈를 상대로 수수료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사실상 한 업체가 되면서 협상력이 더 커졌기 때문"이라며 "수수료 인상 시 영세 가맹점주들은 부담을 소비자와 나눌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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