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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필리버스터 기습 신청…국회 본회의 결국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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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 패스트 트랙 법안을 처리하려고 했던 국회 본회의가 결국 무산됐습니다. 한국당이 임시국회 기간을 정하는 안건에 필리버스터를 기습 신청했기 때문인데, 여야는 주말에도 계속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어제(13일) 저녁 7시쯤 입장문을 내고 본회의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문 의장은 '본회의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개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한민수/국회 대변인 :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합의한 내용이 이행되지 않은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당초 본회의는 어제 오후 3시에 예정돼 있었지만 한국당이 임시국회 회기를 며칠로 할지 정하는 첫 번째 안건에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를 기습 신청했습니다.

허용하면 본회의가 사실상 마비되고, 허용하지 않으면 강한 반발이 터져 나올 상황에서 회의 자체가 열리지 못한 것입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합의를 어겼다며 강하게 비판했고, 한국당은 필리버스터를 안 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며 반발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합의만 하면 자꾸 뒤집히고 뒤집히고 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국회를 운영합니까.]

[심재철/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무제한 토론이 명백히 가능한 안건입니다.]

문희상 의장은 여야 3당 원내대표에게 주말 동안 밤을 새워서라도 합의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해, 다음 주 월요일 다시 3당 원내대표와 회동을 예고했습니다.
정윤식 기자(jy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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