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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KIA 윤석민 끝내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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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투수 4관왕 주인공 "어깨 부상, 정상적 투구 어려워"

조선일보

프로야구 KIA의 우완 투수 윤석민(33·사진)이 13일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다시 마운드에 서기 위해 노력했지만, 정상적인 투구가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후배들에게 기회가 생기도록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2005년 KIA에 입단한 윤석민은 통산 77승 75패, 86세이브, 18홀드(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2011년엔 다승(17승 5패), 평균자책점(2.45), 탈삼진(178개), 승률(0.773) 타이틀을 휩쓸며 투수 4관왕을 달성했다. 역대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에서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등 4개 타이틀을 한 시즌에 차지한 투수는 선동열(1991년·해태) 전 대표팀 감독과 윤석민뿐이다.

윤석민은 2013시즌을 마치고 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했지만 산하 마이너리그에 머물다 1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2015년 다시 KIA 유니폼을 입으면서 4년 90억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맺었다. 그해 마무리 투수를 맡아 30세이브를 따냈지만, 이후 어깨 부상 등으로 내리막을 걸었다. 2016년 16경기에 출전해 2승(2패1세이브)에 그쳤고, 2017년은 건너뛰었다. 2018년엔 승리 없이 11세이브(8패), 올해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그의 마지막 등판은 2018년 10월 12일 롯데전이었다. 윤석민은 2008 베이징올림픽(금메달),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준우승),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금메달) 등 여러 국제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기도 했다. 그는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정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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