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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스브스夜] '페이스北' 샘 해밍턴, "상상도 하기 싫은 일"…분단의 아픔 '눈물로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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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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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ㅣ 김효정 에디터] 샘 해밍턴이 분단의 아픔을 눈물로 공감했다.

13일 방송된 SBS '샘 해밍턴의 페이스北'에서는 북한 여행을 다녀온 친구들이 다시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샘과 친구들은 북한 여행을 한 소감들을 전했다. 박선영 아나운서는 "예전에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에게 통일은 큰 관심사가 아닌 것 같다"라고 했다.

이에 샘은 "한국에 살면서 통일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거기 가보면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통일에 대해 말한다. 남한에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궁금해한다"라고 했다.

니클라스도 "한국에서 살고 한국에서 한국어를 배웠다는 걸 걱정했다. 그런데 전혀 문제가 아니었다. 여기에 사는 것에 대해 기분 나빠하지도 않고 그냥 남한에 대해 궁금해했다"라고 덧붙였다. 샘은 "그냥 같은 나라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거다"라고 했다.

또한 니클라스는 "독일의 분단과 한국의 분단은 기간도 달라서 비교하기 힘들다. 독일의 경우에는 분단되었을 때 서로를 그리워하고 만나고 싶어 했다. 그런데 지금 한국은 가족 때문에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 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거 같다. 그래서 통일에 대해서 강하게 생각하지 않는 거 같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카를로스는 "통일은 머리로 얻어야 하는 목표보다 마음으로 얻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머리로 계산하면 복잡하다. 수익이 나야 한다. 양쪽 부담이 적어야 한다. 그런 식으로 따지면 아주 어렵다"라고 했다.

우리나라로 돌아온 친구들은 북한을 어떻게 기억할까. 이에 니클라스는 "가기 전에 질문이랑 궁금한 게 많았는데 다녀오니까 질문이 더 많아졌다. 가서 보고 경험할 게 더 많을 거 같다. 그래서 어렵더라도 꼭 다시 가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샘은 "가고 싶은 마음도 있고 가기 싫은 마음도 있다. 가장 힘들었던 게 영상 통화가 안 되는 거였다. 다녀와도 이야기를 해도 사람들이 이해를 못하니까 답답하다. 나한테는 이 분단이라는 게 이해가 안 되는 일이다. 그런데 북한에 가서 직접 겪어보니까 그 마음이 뭔지 알 것 같더라. 그래서 그런 생각을 했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내 자식들하고 내가 그런 일이 벌어졌으면 난 진짜, 그런 건 정말 상상하기가 싫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엘로디는 귀국하던 날 북한의 하늘을 보며 감상에 빠졌다. 엘로디는 "북조선의 하늘 이번이 마지막이다. 많이 고마웠다. 감사하고 그만큼 또 미안한 마음도 생겼어요. 사랑합니다"라며 그곳에서 친구가 된 이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출발 전에는 남들이 쉽게 가지 못하는 곳으로 가는 독특한 여행, 하지만 그곳에서 친구가 생겼고 인연이 만들어졌다.

마지막으로 방송은 언젠가 다시 만나자는 인사도 필요 없는 그날이 올 것을 빌며 "그때 우리 꼭 안녕히 다시 만나요"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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