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56888908 0012019121356888908 03 0304001 6.0.26-RELEASE 1 경향신문 0 false false true false 1576238881000 1576308126000 related

‘요기요’가 ‘배달의민족’ 먹었다

글자크기

독일 모회사 DH, 아시아 겨냥

‘우아한형제들’의 지분 87% 인수

이름 그대로 사용, 독자운영 유지

국내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2위 업체 ‘요기요’의 모회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인수된다.

DH 측은 13일 우아한형제들의 국내외 투자자 지분 87%를 인수하기로 하고,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인수 대상 투자자 지분은 힐하우스캐피탈, 알토스벤처스, 골드만삭스, 세쿼이아캐피탈차이나, 싱가포르투자청등이 갖고 있다. 이후 김봉진 대표 등 우아한형제들 경영진이 보유한 13% 역시 DH 본사 지분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번 지분 인수 가격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DH는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가치를 40억달러(약 4조7500억원)라고 평가했다.

DH는 2011년 독일 베를린에서 설립된 글로벌 배달앱 회사로, 세계 40여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10조원으로 급성장한 국내 배달앱 시장의 점유율은 배달의민족이 55~60%, DH의 요기요와 배달통이 합산해 40~45%다. 이번 인수로 국내 배달앱 시장을 DH코리아가 거의 독점하게 돼 공정거래위원회의 경쟁제한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몸집을 불린 DH가 겨냥한 곳은 아시아 시장이다. DH는 우아한형제들과 50 대 50을 투자해 조인트벤처 ‘우아DH아시아’를 설립할 예정이다. 우아DH아시아는 DH가 진출 중인 베트남 등 아시아 11개국 서비스를 총괄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우아DH아시아의 총괄역을 맡아 DH의 아시아 시장 진출을 지휘한다. 김 대표가 아시아 총괄에 나서면서 국내 경영은 최고기술책임자(CTO)인 김범준 부사장이 맡기로 했다.

1·2위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한 지붕 아래에 있지만, 지금처럼 독자 운영된다. 아시아 진출 시에도 배달의민족은 이름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DH 측은 “아시아 시장은 배달앱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이라며 “경쟁이 치열한 한국에서 1위를 달성한 김 대표가 경영 노하우를 발휘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원 기자 deepdeep@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신문 최신기사

▶ 기사 제보하기

©경향신문( 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함께 볼만한 영상 - TV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