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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한국계 미국인 영 김, 여성의 신념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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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치전문지 ‘폴리티코’ 선정 / ‘올해 영향력 있는 女’ 4인에 포함 / 하원의원 1.6%P差 아쉬운 낙선 / 포브스 ‘파워 여성’엔 이부진 87위

세계일보

영 김(왼쪽), 이부진


지난해 미국 중간선거에서 18년 만의 한국계 연방하원의원에 도전했다가 아쉽게 낙선한 공화당 소속 영 김(57·한국명 김영옥)이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선정한 ‘2019 영향력 있는 여성(Women of Impact)’으로 선정됐다.

폴리티코는 12일(현지시간) “올해의 수상자들은 행동하는 여성, 신념 있는 여성의 본보기”라며 “공직에 출마하든, 사업체나 시민운동을 이끌든 이들 4명은 자신들의 과감한 비전을 실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폴리티코는 4개 분야 중 ‘출마’(Running) 부문에서 선정된 영 김과 관련해 “2018년 중간선거에서는 여성의 출마·당선 물결이 이어졌다”며 “한국계 이민자인 영 김은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유권자들이 보수적인 공화당 후보에게 기대하는 모습에 도전하는 선거운동을 벌였으며, 근소한 차이로 패한 후 재빨리 2020년 선거에 재도전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영 김은 당시 개표 초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됐으나, 막판 우편투표함이 열리며 역전당해 1.6%포인트 차로 분패했다.

인천 출신으로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영 김은 지한파인 공화당 에드 로이스 전 하원 외교위원장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폴리티코는 이밖에 영화 ‘프린세스 다이어리’ 등을 만든 흑인 여성 제작자 데브라 마틴 체이스, 흑인·여성·성소수자 기업가들에게 투자하는 ‘백스테이지 캐피털’ 창업자 알런 해밀턴, 실내장식 제조업체 최고경영자(CEO) 메이시 등 3명을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함께 뽑았다.

한편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해 이날 발표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Most Powerful Women) 순위에 우리나라에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87위)이 유일하게 100위권에 들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9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시사주간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스웨덴 환경소녀 그레타 툰베리는 정확히 100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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