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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인영 "여야 3당 합의, 한국당 '필리버스터'에 휴짓장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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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왼쪽 두번째) 주재로 13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이 열려, 각 당 원내대표들이 자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 의장, 심재철 자유한국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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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11시 국회의장+3당(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예산부수법안, 민생법안 등을 처리하겠다는 합의를 한 바 있다"면서 "이 합의는 한국당 의총 등을 거치며 '회기결정의 건'에 또다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신청을 하면서 휴짓장이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개최 무산 후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오늘 정말 많은 대부분의 의원님께서 국회 본회의를 위해 대기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오늘 본회의는 무산되고 말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의장께서 최종 합의를 위해 저녁 7시 3당 대표회동을 다시 추진했으나 한국당, 바미당(바른미래당) 대표가 참석하지 않음으로써 무산됐다"면서 "의장님께서는 오늘 본회의가 원만히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 판단하고 개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또한 여야 원내대표는 3일간 협상을 통해 합의안을 마련할 것, 16일 오전 3당 원내대표 회동 개최, 총선일정을 감안한 선거법 처리 등의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고 언급했다.

이 원내대표는 "의원님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또한 의원님들의 도움에 큰 감사드린다. 고생하셨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1일 임시국회의 회기를 16일까지 진행하는 내용의 임시회 회기 결정안을 제출했지만 한국당은 30일간 개최할 것을 주장하며 해당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 신청을 했다.

당초 여야 3당은 이날 오후 3시 본회의를 열어 예산부수법안과 민생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지만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결국 본회의 개최가 무산됐다.

한국당은 이날 본회의가 열리면 민주당이 공직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상정한 후 임시국회 회기가 종료되는대로 17일 새 임시국회를 열어 패스트트랙 법안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당 입장에선 이를 막기 위해 최대한 임시국회 회기를 길게 가져갈 필요가 있었던 셈이다.

이날 본회의가 무산되면서 문희상 의장과 여야 3당은 오는 16일 오전 다시 회동을 갖고, 관련 사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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