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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한 지붕 두 가족···점유율 90% '배민+요기요' M&A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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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시장 영향 시뮬레이션해 판단"

중앙일보

배달의민족은 배민라이더스 등을 통해 국내 배달앱 시장 1위 입지를 굳혀왔다. 요기요와 합병하면 시장 점유율이 90%에 달하게 된다. [배달의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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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업체 딜리버리히어로(DH)가 13일 국내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M&A) 심사에 눈길이 쏠린다. DH가 배달앱 2위 '요기요'의 모 회사이다 보니 이번 인수로 업계 1·2위 사업자가 '한 지붕' 아래에 들어가게 됐다.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시장 점유율이다. 인수·합병 이후 점유율이 높을수록 독과점 가능성이 커질 수 있어서다. 배달 업계에선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점유율을 각각 56%, 34%로 추정한다. 두 회사 점유율을 합하면 90%에 달한다. 그러나 공정위는 점유율만으로 인수·합병 허용 여부를 결정하는 건 아니다. 기업의 독단적인 제품 가격 인상, 가격 담합 등 시장 지배력 남용 행위가 일어날 가능성이 없는 기업결합은 승인될 수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인수 관련 기업결합 신고가 접수되면 점유율과 함께 담합 등 다양한 가능성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살펴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DH와 우아한형제들은 인수·합병 이후 점유율이 높아지더라도 시장 지배력 남용 행위가 없을 것이란 점을 공정위에 적극적으로 소명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2011년 7월 오픈마켓 1, 2위였던 G마켓과 옥션의 합병을 승인한 바 있다. 현재 이 시장에서는 쿠팡 등 새로운 회사가 진입하면서 경쟁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세종=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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