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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순신' 언급한 황교안 "'패트 날치기' 비상사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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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패트 상정, 돌이킬 수 없는 길"

"이기긴 어렵지만 져선 안 될 싸움" 강조

한국당, 패트 맞서 필리버스터 계획

헤럴드경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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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3일 "불법으로 점철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을 상정하는 일은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겠다는 못된 선언"이라고 밝혔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언급한 황 대표는 "이기기는 어렵지만 져선 안 될 싸움"이라며 "(국회 본회의장 앞)로텐더홀에 다 드러눕더라도 최후 순간까지 싸워야 한다"고도 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패스트트랙 날치기'를 막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른바 '4+1 공조체제'(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를 놓고 "'예산안 날치기'에 이어 두 번째 날치기를 하기 위해 밀고 들어오는 무법 집단"이라며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면 나를 밟고 가라, 국민을 밟고 가라는 심정이다. 12척 배로 133석 왜선을 격파한 충무공을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8월부터 '4+1 공조체제'를 계획했다는데, 제1야당과의 협상은 위장이었을 뿐"이라며 "국회는 원칙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 이 부분을 심각히 생각하고 강력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패스트트랙 날치기' 플랜이 완성되고 있다"며 "민주당은 선거법으로 군소정당을 구워삶고, 공수처법을 통과해 정권 몰락을 막겠다는 계산"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공수처를 절대 포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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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국회 본회의가 예정된 13일 오후 국회 본청 입구 로텐더홀에서 선거법 공수처법 통과 반대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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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또 문희상 국회의장을 겨냥해 "중심을 잡아야 할 의장은 국회법을 앞장서 짓밟고, 국회 권위 실추에 가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오후 3시 본회의를 열고 패스트트랙 법안을 일괄 상정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로 이를 막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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