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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英총선 존슨의 압승…브렉시트까지 탄탄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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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처 집권 이후 30년만에 가장 큰 보수당

1월31일까지 브렉시트 해도 길고 긴 줄다리기 남아

뉴스1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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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치러진 조기 총선에서 압승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영국의 '내년 1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파란불이 켜졌다.

BBC·ITV·스카이뉴스 등 영국 방송3사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보수당은 전체 650석 가운데 368석을 차지하며 여유롭게 과반 확보에 성공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은 마거릿 대처 총리 집권기였던 1987년 이후 30여년만에 가장 덩치가 큰 집권당이 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당원들에게 "오늘 밤 축하연을 즐기길 바란다"면서 "선거 운동에 힘을 실어줘 감사하다. 당신이 없었으면 하지 못했을 일"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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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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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총리는 "브렉시트 완수"라는 슬로건을 걸고 끈질긴 선거운동을 벌여왔다. 결과적으로 지지부진한 브렉시트 과정에 싫증을 느끼는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얻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가 승리했다고 해서 1973년부터 이어져온 영국과 EU의 관계가 단칼에 끊어지는 건 아니다. 1월31일까지 브렉시트가 단행되더라도 존슨 총리는 2020년 말까지 EU와의 무역 협정을 타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통상 전문가들은 11개월 내로 영국이 EU와 무역협상을 마무리하는 일은 비현실적이라고 보고 있지만, 협정이 성사되지 않으면 영국은 '노딜 브렉시트'라는 또다른 불확실성에 처할 수 있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은 나머지 EU 27개 회원국과 개별적으로 관계를 정립하는 과도기에 돌입한다. 규정상 이 기간은 2022년 12월 말까지지만, 보수당은 과도기를 2020년 말 이후로 연장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다만 이를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단 당장 눈앞에 놓인 건 존슨 총리가 EU와 도출한 브렉시트 합의안의 의회 통과다.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 합의안 통과를 위한 법안을 크리스마스(25일) 전까지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총선에서 보수당의 승리가 확실시되면서 이 법안은 비교적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존슨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이 향후 Δ호주식 이민제도 도입 Δ정부 지출 증대 Δ'포스트 브렉시트' 예산 편성 등의 사안을 밀어붙일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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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영국 총선 BBC 출구조사 결과.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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