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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노영희의출발새아침] "보니하니 폭행·욕설, 방송 보는 아이들 모방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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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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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12월 13일 (금요일)
□ 출연자 : 김대오 연예 전문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김대오 연예 전문 기자와 함께하는 연예계 소식 <김대오의 연예 동그랑땡> 한 주를 마무리해줄 오늘의 소식은 무엇인지 얼른 만나봅니다. 김대오 연예 전문 기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김대오 연예 전문 기자(이하 김대오): 안녕하세요.

◇ 노영희: 펭수로 한창 인기몰이를 하는 EBS에서 갑작스럽게 보니하니 문제로 큰일이 났습니다. 폭행, 성희롱, 특히 30대 성인 남성들이 진행하고 있는 15세 여성 진행자에 대해서 상당히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을 했다는 건데요. 무슨 말인지 설명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대오: 네, 두 가지 방송이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먼저 이 프로그램에 대해서 좀 설명을 드려야 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4000회가 방송이 됐으니까 2003년 9월 29일부터 16년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송 프로그램입니다.

◇ 노영희: 아이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방송이죠?

◆ 김대오: 그렇죠. 2003년에 유치원생이었던 사람들이, 대학생들까지도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성장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 노영희: 사실 저도 저희 애들한테 보여줬습니다.

◆ 김대오: 저 역시도 마찬가지인데 굉장히 당혹스럽습니다. 그래서 보니하니의 유튜브 방송에서 당당맨 캐릭터를 맡은 코미디언 최영수가 걸그룹 버스터즈 출신 여성 진행자 하니, 채연에게 팔을 크게 휘두르는 모습을 비롯해서 퍽 소리가 났던 것입니다. 이 장면이 자세하게는 등장하지 않았는데 가려지면서 등장했지만 많은 시청자들에게서는 폭력이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고.

◇ 노영희: 채연 씨가 팔을 아파서 만지는 듯한 장면이 나온 거죠?

◆ 김대오: 그렇죠. 그리고 또 이제 제작진은 출연자가 팔을 크게 휘두르다가 접촉이 있었을 뿐 폭행이 아니었다, 이렇게 해명했지만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고요. 이 사건이 터지면서 지난 10월 3일에 방송됐던 내용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남성 출연자인 박동근이 채연에게 '독한 X'라고 욕설을 내뱉는가 하면, 또 이제 한 구강청결제를 거론하면서 그런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했는데 이게 일부 네티즌들은 유흥업소에서 쓰는 은어다. 이렇게 성희롱 의혹을 제기한 것입니다.

◇ 노영희: 사실 저는 좀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갑자기 구강청결제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일단 모르겠고, 두 번째, 왜 거기서 독한 X라는 이야기가 갑자기 왜 나온 거예요?

◆ 김대오: 글쎄 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사건을 보면서 어린이 프로나 이런 유아 프로그램 같은 경우 기본적으로 유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만약에 이렇게 재미를 선사하고 어떤 애드립이나 이런 형태가 되어졌을 때는 유아들 같은 경우 이미 다 알기 때문에 그런 프로그램에 대해서 재미없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칙적인 부분들이 지켜져야만 유아 프로그램으로서의 가치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또 일부에서는 이게 때리는 장면이 아니었다. 그냥 그런 설정이었다. 이렇게 변명을,

◇ 노영희: 너무 친해서 그랬다, 이런 변명도 하더라고요.

◆ 김대오: 그것 역시 저는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물론 개그맨이기 때문에 이른바 레슬링 액션이라는 게 있거든요. 그것은 손이 뻗으면서 가슴을 톡 치는, 지금 이 소리 있잖아요. 그렇다 하더라도 방송을 보고 있는 유아들 같은 경우에는 충분히 그 장면에 대해서 그런 것에 대해서 잘 모르고 폭력 형태로써 받아들이는 거거든요. 그리고 친구들에게 고스란히 이런 것들을 모방할 수밖에 없는 문제고.

◇ 노영희: 반두라라고 하는 외국의 학습심리학자가 있어요. 이 사람이 큰 인형을 가지고 인형이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을 아이들한테 보여주면서 실제 아이들이 그런 행동을 따라하는지 안 하는지를 실험했단 말이죠, 예전에 모방학습. 그런데 진짜 그렇게 따라한다니까요. 그런데 그렇게 어린이 방송을 EBS에서 왜 그렇게 부적절한 방송을 했을까. 참 이해가 안 가네요.

◆ 김대오: 저는 또 이 사태를 보면서 과거 우정의 무대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잖아요. 군인 대상으로 위문공연 형태였는데. 이 프로그램 같은 경우에도 방송에서 보여지는 모습하고 실제로 공연하는 모습은 상당한 차이가 있어요. 1부 2부를 통해서 1부에서는 방송에 적합한 내용으로 하고, 2부는 굉장히 방송에 부적절하지만 군인들의 사기를 돋울 수 있는 그런 형태의 공연이 됐는데 그때 당시에는 유튜브라는 게 없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지만 현재는 모든 방송 프로그램들, 특히 유아 프로그램 같은 경우에 워낙 중독성이나 연속성이 강하기 때문에 유튜브로 계속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는데 더 자극적인 소재들을 쓰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점인 것 같고. 과거에는 이제 이런 어린이 유아 프로그램을 만들 때 교육학자나 아니면 심리학자들이 참가해서 이런 콘텐츠도 구성하고 했는데 지금과 같은 경우에는 어떤 재미, 그다음에 시청률, 어린이들이 즐거워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유아 프로그램 같은 경우에 저는 기본적으로 재미가 없어야.

◇ 노영희: 재밌기도 하면서 교육적이기도 하면서 이걸 다 추구해야죠. 재미 없게 하면 애들이 보겠습니까?

◆ 김대오: 하니까 그 고민이 있긴 한데, 그렇다 하더라도 이런 폭력적인 장면이라든가 욕설이라든가 유튜브 같은 경우에는 절대로 안 되고 방송에서 할 수 있는 게이트키핑처럼 이런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국은 많은 뭇매를 맞고 EBS의 사장도 역시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 노영희: 이 사건이 처음에 있고 이상하다,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니까 처음에 해명한 내용이 조금 부적절해서 첫 번째 문제가 됐고. 두 번째로 또 욕설 파문 내지는 성매매 혹은 유흥업소에서 쓰는 이상한 말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 깜짝 놀라고 이런 게 있었지 않습니까. 문제는 이게 유튜브 라이브 방송이었기 때문에 방송심의위원회 규제를 안 받아요. 이게 EBS라고 하는 방송국을 통해서 나갔으면 모르는데 그게 아니라면 규제를 못하잖아요.

◆ 김대오: 네, 그리고 실제적으로 지금 현재는 동영상 접속이 차단된 상황이기 때문에 방송통신심의원회에서도 제재 대상이 아니다, 라고 입장표명을 했습니다만. 제가 생각할 때는 방송 프로그램 같은 경우에는 워낙 인지도가 높고 그다음에 또 공신력이 있기 때문에.

◇ 노영희: 그럼요. 게다가 EBS 그러면 우리는 믿고 보는 방송 아닙니까?

◆ 김대오: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이런 심의 부분에 있어서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가짜뉴스라든가 아니면 노란딱지 붙는 그런 유튜브 방송이 아니고 만약에 YTN이라든가 이런 형태에서 이뤄지고 있는 형태면 방송심의에 근접할 수 있는 그런 게이트키핑이나 심의 시스템이 갖춰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노영희: 그렇죠. 그리고 이게 카메라가 있는 데서도 그런 행동을 했다면 카메라 없을 때도 혹시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걱정도 사실 되고요.

◆ 김대오: 네, 그건 실제적으로 제가 생각할 때는 개그맨들이 카메라가 없을 때는 굉장히 다른 수줍은 모습을 하기 때문에 카메라가 있는 게 또 문제예요.

◇ 노영희: 카메라가 있을 때는 오히려 최대치를 다 보여줄 수 있다. 그렇군요. 그런데요. 이 피해자가 또 미성년자인데 이런 것에 대해서 생각 없이 했다는 것도 문제인데요. 이 콘텐츠 관련해서 콘텐츠 특성상 유튜브 라이브, 유튜브 라이브라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EBS처럼 정규방송을 통해서 나가는 게 아니라 유튜브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방송을 통해서 선별적으로 나가잖아요. 자기들이 선택해서 볼 수 있게끔. 그런데 이 유튜브 라이브를 왜 굳이 합니까?

◆ 김대오: 저는 EBS에서 생방송에 관한 노하우 부분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다른 생방송에 대한 제작 실력도 굉장히 뛰어나지만, 공연이나 기타 등등. 한데 라이브 같은 경우에는 더 어떻게 본다면 녹화보다도 더 엄격하게 사전에 준비를 해야만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거거든요. 과거 MBC 같은 경우에도 한 음악프로그램에서 한 뮤지션이 하의를 벗어서 굉장히 충격적인 게 방송되기도 했었고, 하기 때문에 더욱 엄격하게 관리가 되어져야 하는데 유튜브, 그러니까 이런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대책이나 아니면 이런 부분에 대해서 간과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노영희: 맞습니다. 유튜브라고 하는 새로운 플랫폼이 가지고 있는 특성, 이런 특성을 나쁘게 이용했을 때 어떻게 될지, 이런 것들을 조금 심도 깊게 생각을 사려 깊게 했어야 한다. 이게 문제인데요. 이 일이 밝혀지고 나서 당사자인 출연자들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 김대오: 굉장히 피해자일 수 있는 채연 양 같은 경우에는 워낙 친한 사이였기 때문에 그런 문제는 전혀 없었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고, 당사자인 최영수나 아니면 박동근 씨 같은 경우에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잘못한 것은 맞지만 구체적으로 폭행의 의미를 담지 않았다,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같은 경우에는 사실 개그맨들이 어린이 프로그램에 출연함에 있어서는 굉장히 신중을 기하긴 기해요. 그리고 자신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어린이 유아 팬들에게 끼칠 영향 때문에 사생활 관리도 굉장히 엄격하게 하는 편이거든요. 그리고 또 굉장히 오랜 기간 진행하다 보면 만약에 폐지되거나 이렇게 할 때 눈물을 흘리면서 공황장애까지 올 정도로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많은데, 이번 일로 인해서 굉장히 상처를 많이 받았을 것 같아요. 하지만 또 이 방송을 보고 있고 지켜보는 사람들에겐 더욱 큰 충격이었기 때문에 많은 반성과 EBS에서는 제작 중단을 선언했지만 이에 관해서 적절한 대책과 앞으로 어떤 대책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노영희: EBS에서 그래서 김명중 대표가 사실은 즉각 사과를 하고 방송 자체를 중단하고 이러긴 했습니다.

◆ 김대오: 네. 그리고 책임자 등에 대해서는 보직해임을 했어요. 하지만 시청자들은 유튜브가 실제적으로 수익이 이뤄지는 부분이기 때문에 EBS에 대해서 돈만 아는 방송이다, 그런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 노영희: 유튜브 방송을 보는 구독자 수가 많고 그러면 광고수익이 생기는 거죠.

◆ 김대오: 광고수익에 시청수익에.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논의가 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노영희: EBS가 그러면 안 되죠. 개인방송도 아니고. 어쨌든 참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다음 질문 하나만 더 드릴게요. 드라마 촬영 중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차량 사고로 현장 스태프가 다쳤다. 이런 내용도 있는데 이거 무슨 말입니까?

◆ 김대오: 이런 사건이 날 때마다 굉장히 제가 화가 나는 부분인데요. OCN 드라마 '본대로 말하라' 촬영 현장에서 교통사고로 스태프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1년 6개월의 치료를 필요로 하는 척추뼈 골절 사고가 이뤄진 건데요. 지난달 29일에 인천 영종도 인근도로에서 발생했는데. 슈팅카, 그러니까 촬영을 위해서 특수 제작된 차량입니다. 탑승해서 경찰차가 도주차량을 추격하는 장면이에요. 물론 촬영하면서 사고 날 수 있어요. 한데 이에 대해서 신고도 하지 않았고 보험처리도 제대로 되어 있지가 않은 거예요.

◇ 노영희: 원래 그런 거 다 미리 하고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 김대오: 하고 해야 하는데 거의 우리나라 야외촬영과 같은 경우에는 약 80% 이상이 허가를 받지 않은 촬영이에요. 해외 같은 경우에는 엄격하게 촬영에 관한 보험을 들어야 하고 보험을 든 증서로써 경찰과 아니면 현지 행정당국에 촬영 신고를 해야만 촬영 허가가 떨어지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카메라나 연기자가 어떤 방패막이처럼 아무 데서나 촬영해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사고들이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과거 90년대 같은 경우에는 똑같이 슈팅카 촬영 장면에서 촬영감독이 차에서 추락하면서 사망하는 사고까지 일어났거든요. 그리고 또 여러 가지 촬영장에서 사고가 발생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방송 관계자들이나 아니면 정부 당국에서도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 노영희: 드라마 제작을 외주에 주기 때문에 그런 거 아니에요?

◆ 김대오: 더욱더 그러한 상황인 거고. 그다음에 또 제가 자동차 법률과 관해서는 전문가잖아요. 슈팅카에 화물칸에 사람이 타는 것 자체가 불법인 거거든요. 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경찰의 관리와 행정당국의 그런 부분들이 있어야만 안전관리가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 노영희: 사실 저한테 의뢰 들어온 것 중에도요. 방송 제작하시는 스태프였는데 다쳤어요. 그런데 아무도 책임을 안 진다는 거예요.

◆ 김대오: 그렇죠. 지금과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서로 책임 부분을 나누는 시스템이 돼 있어요. 아주 묘하게 해놔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좀 들춰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노영희: 너무 사각지대가 많은 것 같고 너무 제작현장이 열악한 것 같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대오: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김대오 연예 전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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