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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배출가스만 신경 썼었는데…브레이크 미세먼지 2배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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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브레이크가 닳으면서 나오는 미세먼지가 배기구를 통해 나오는 것보다 2배 이상 더 많다는 연구 결과가 처음 나왔다. 연구팀은 자동차 배출가스 뿐 아니라 브레이크에서 나오는 미세먼지에 대한 정부 연구와 대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

브레이크 마모 시뮬레이터로 측정한 미세먼지 발생 계수./한국기계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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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기계연구원에 따르면 그린동력연구실 이석환 박사팀이 주행 재연 시뮬레이터를 통해 자동차 브레이크가 작동하면서 나오는 먼지를 측정한 결과, 자동차 1대의 브레이크에서 미세먼지(PM10)는 2.65㎎/㎞, 초미세먼지(PM2.5)는 2.2㎎/㎞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배기구에서 나오는 미세먼지(휘발유차 1.19㎎/㎞, 경유차 1.13㎎/㎞)보다 배 이상 많은 양이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를 두고 "이는 매연저감장치(DPF)가 장착돼 미세먼지 배출이 적다고 알려진 경유차나 휘발유차의 배기구에서 나오는 것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연구팀은 이들 미세먼지에 발암물질로 알려진 중금속도 30%쯤 포함돼 있었다고 했다.

현재 정부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자동차 환경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규제가 강해지기 전 판매된 노후차에 대해서는 운행제한 제도를 시행 중이다. 미세먼지가 많다고 여겨지는 차의 운행을 막아 미세먼지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급히 오른 날이나 서울 도심 녹색교통지역 내에서 노후차 운행을 제한하고, 과태료도 물린다.

하지만 해당 제도에서 매연저감장치를 장착한 노후차는 단속하지 않는다. 이 장치 장착으로 배기구를 통해 나오는 미세먼지가 적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구팀 연구 결과만 놓고 보면 그와는 관계없이 자동차 운행 과정에서 나오는 미세먼지 양이 이미 상당하다.

연구팀은 "정부는 자동차 배기구에서 나오는 미세먼지에 대한 규제를 매년 강화하고 있으나, 브레이크 작동 상황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는 측정 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친환경차로 알려진 하이브리드카나 전기차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정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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