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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문정인 "북미협상 진전 없으면 문대통령 정책도 바꿀 수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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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북미 비핵화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는 상황과 관련 "우리(정부)는 미국과 협력해서 핵 문제도, 남북관계도 개선하려 했다"며 "그것이 어려워지면 정부도 달리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특보는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주최로 열린 '통일부 장관 및 외교안보특보 송년특별대담'에서 "문 정부는 기본적으로 북미협상이 잘 되려면 우리가 미국과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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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 dlsgur975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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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에서 큰 진전을 보지 못하면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 많은 분들이 불만을 표명할 것이고, 대통령에게 부담이 올 것"이라며 "그럼 문 대통령도 정책을 바꿀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특보는 "미국은 한국이 일심동체로 나아간다고 생각하고 북한만 걱정하는데 북미협상이 진전되지 않는다면 한국 변수도 달리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미국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특보의 언급은 미국이 북한의 선(先) 비핵화를 요구하며 북한이 요구하는 상응조치를 제공하지 않는 상황이 앞으로도 이어져 상황이 악화될 경우 한국 정부가 일방적으로 미국편에만 서있을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문 특보는 북미 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재선 이외에 관심이 없고 북한이 도발을 할 경우 군사적 응징이 대선에 도움이 될지 계산할 것"이라며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쏘면 군사적 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북한을 향해서도 "상황이 이렇게 되면 김정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전화라도 해야하는 것 아니냐. 남북이 협의해 공동으로 풀어야 하는데 북측은 우리를 완전히 잉여적 존재로 보고 미국의 그림자로 간주한다"고 지적했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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