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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벨 감독, 여자축구 대표팀도 “첫 승 선물” 한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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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대만과 동아시안컵 2차전

“믿을게, 넌 할 수 있어” 한국말 소통

중앙일보

콜린 벨(사진 왼쪽) 한국 여자대표팀 감독. 고작 한 경기인데, 벌써 선수들 마음을 얻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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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가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첫 승을 노린다. 상대는 이번 대회 최약체로 꼽히는 대만이다.

콜린 벨(58·영국)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대만과 2차전을 치른다. 대만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0위로 여자부 출전팀 중 가장 낮은 순위 팀이다. 한국은 20위다.

대만은 11일 1차전에서 일본에 경기 내내 밀린 끝에 0-9로 대패했다. 그만큼 다른 팀과 전력 차가 크다. 대만은 당초 이번 대회 출전권이 없었다. 북한의 갑작스러운 불참 통보로 ‘대타’ 출전했다.

영국 출신인 벨 감독은 1980년대 잉글랜드와 독일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1997년 독일 FC 쾰른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10월 벨 감독이 부임 뒤 한국 여자 축구의 경기력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한국은 벨 감독의 A매치 데뷔전이었던 11일 1차전에서 중국과 0-0으로 비겼다. 중국전은 무승부도 한국에 의미 있는 결과다. 이 경기 전까지 한국은 중국에 4연패 중이었다.

내용도 만족스러웠다. 한국은 세계 정상급 실력의 중국과 대등하게 맞섰다. 짧은 패스와 공수 전환이 대체로 안정적이었다. 지아쉬취안(56) 중국 감독은 “많이 배웠다”며 “한국이 좋은 경기를 펼쳤다. 단시간에 발전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칭찬했다.

벨 감독의 적극적인 지도 방식이 경기력 향상의 주요 요인이다. 벨 감독은 중국전 내내 벤치에 앉지 않았다. 테크니컬 에어리어까지 나와 선수들 이름을 또박또박 불러가며 작전을 지시하고 독려했다. 만족스러운 플레이가 나오면 어김없이 열정적으로 박수를 보냈다.

벨 감독은 중국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한국말로 “행복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짧게나마 한국말을 배워 선수들과 소통을 하려는 모습이다. 주장 김혜리(29·현대제철)는 “한국말로 ‘넌 할 수 있어’라거나 ‘믿는다’ 등의 말을 자주 한다. 어린 선수에게는 동기 부여가 된다”며 “팀 전체적으로 좋은 에너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공격수 여민지(26·수원도시공사)는 “감독님이 ‘맛있게 먹어’, ‘수고했어’, ‘행복해요’ 이런 말을 자주 한다”며 “그런 모습을 보면 분위기가 더 좋아진다. 감독님이 재미있고, 유쾌하다”고 귀띔했다. 미드필더 장창(23)은 “감독님의 데뷔전인 중국전을 놓쳤으니, 대만전에선 꼭 이기고 싶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성공적으로 첫발을 내디딘 벨 감독의 한국 여자축구는 2005년 원년 이후 1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부산=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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