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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쥴·KT&G 액상형 담배서 폐질환 유발물질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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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국내 일부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에서 중증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 미량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유통 중인 153개 액상형 전자담배를 대상으로 대마 유래 성분(THC), 비타민 E 아세테이트, 가향물질 3종(디아세틸·아세토인·2,3-펜탄디온) 등 7개 성분의 검출 분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THC는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지만 일부 제품에서 중증 폐질환 유발 가능성이 있는 비타민 E 아세테이트와 가향물질이 나왔다. 이번 조사 대상은 액상형 전자담배 가운데 담뱃잎 추출 니코틴을 사용해 담배사업법상 담배로 분류되는 일반 담배 16개와 담배 줄기·뿌리 추출 니코틴 등을 사용해 담배로 분류되지 않는 유사 담배 137개 제품이다.

일단 대마초 주성분인 THC는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는 않았다.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마약 일종인 대마 사용이 엄격히 금지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비타민 E 아세테이트는 총 13개 제품에서 0.1∼8.4PPM(㎎/㎏) 범위로 검출됐다. 일반 담배의 경우 쥴랩스의 '쥴팟 크리스프'와 KT&G의 '시드 토박' 등 2개 제품에서 각각 0.8PPM과 0.1PPM이 나왔고 유사 담배의 경우 11개 제품에서 0.1∼8.4PPM이 검출됐다. 다만 미국 식품의약국(FDA) 검사 결과와 비교하면 이는 매우 적은 양이다.

국내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식약처 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까지 해당 성분들의 인체 유해 정도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따라서 정부도 아직 폐 손상 원인물질이 확정되지 않은 데다 질본의 인체 유해성 연구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추가 조치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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