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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손상 의심물질 나온 액상형 전자담배 퇴출 수순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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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품서 비타민E 아세테이트 등 유해물질 나와…美과 비교해서는 극미량

국내 담배업계 당혹…"관련 물질 쓰지 않았으나 다시 확인해 볼 것"

전자담배 시장 수요 감소세…궐련형·액상형 3분기 판매량 줄어

이데일리

국내 시판중인 액상형 전자담배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면서 시장 퇴출 위험성이 높아졌다. KT&G의 액상형 전자담배인 릴 베이퍼와 전용담배인 시드.(사진=KT&G)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액상형 전자담배가 시장 퇴출 위기에 직면했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 중 일부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정부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용중지 권고를 유지하면서 소비자들의 외면은 더욱 가속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53개의 제품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 49개의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나왔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번에 검출된 유해물질은 비타민E 아세테이트와 디아세틸, 아세토인, 2,3-펜탄티온이다. 미국에서 문제가 된 대마유래성분(THC)는 발견되지 않았다. 식약처는 이를 근거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지 권고를 유지했다.

국내 시판 제품에서 나온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THC를 증량하고 희석하기 위해 주로 사용하는 물질이다. 디아세틸과 아세토인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폐질환을 유발하는 물질로 정의하고 있다. 2,3-펜탄디온과 디아세틸은 영국에서 지난 2016년부터 액상형 전자담배에 사용 금지된 물질이다.

다만 국내 검출량은 미국과 비교해 미미한 수준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0.1∼8.4ppm(mg/kg) 범위로 검출됐다. 식약처는 “미국에서 검출된 23만∼88만ppm과 비교해 매우 적은 양”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 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관련 성분을 쓰지 않았음에도 이번 조사에서 검출됐다는 입장이다. 쥴은 쥴팟 딜라이트와 쥴팟 크리스프에서 각각 아세토인(1.5ppm), 비타민E 아세테이트(0.8ppm)가 나왔다. KT&G는 시드 툰드라와 시드 토박에서 유해물질이 발견됐다. 시드 툰드라에서는 디아세틸 1.7ppm, 아세토인 38.1ppm이 나왔고, 시드 토박에서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 0.1ppm을 검출했다.

KT&G 관계자는 “식약처 발표 내용에 따르면 자사 일부 제품에서 비타민E아세테이트 성분이 아주 극미량이 검출된 바, 당사는 이 성분을 원료로 사용한 사실이 없으며 자체 검사에서도 검출되지 않았다”며 “이에 대해 사실 여부를 다시 한번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쥴랩스 코리아 관계자도 “자사의 어떠한 제품에도 비타민E아세테이트 성분을 원료로 사용하지 않았다”며 “또 이날 발표된 검사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으며, 식약처에서 시행한 전체 검사 방법과 분석 결과에 대해 관련 부처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로 액상형 뿐만 아니라 전자담배 시장 자체가 존립 위험성에 빠졌다. 전자담배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지난 10월 정부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지 강력권고 조치로 수요 감소 폭이 더 커질 것으로 관측돼서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지난 3분기 담배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액상형 전자담배는 7월(4300만 포드)을 정점으로 판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9월에는 2800만 포드 팔리며 7월 대비 35% 줄었다. 주요 판매처인 편의점 업계가 가향 제품에 대한 판매 중단에 나선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이마트 등 대형마트와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등 면세점 업계도 판매중단에 나서면서 사실상 판로가 끊긴 상황이다.

궐련형 전자담배 역시 소비 감소로 돌아섰다. 궐련형 전자담배 3분기 판매량은 9000만갑으로 2분기 판매량(1억갑)에 비하면 14.3% 감소했다. 이에 따라 판매 점유율도 2분기 11.5%에서 3분기 9.4%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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