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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장남, 몽골서 '특별허가' 받고 멸종위기종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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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트럼프 주니어, 8월 야생 양 아르갈리 사냥"

몇주전 美-몽골 고위급 회담…관세혜택 '뒷거래' 의혹

뉴스1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41)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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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41)가 지난 여름 몽골에서 특별허가를 받아 멸종위기종을 사냥했다고 11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를 두고 몽골이 미국에 관세 혜택 로비를 위해 일종의 '특별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미국 비영리언론 프로퍼블리카에 따르면 지난 8월 트럼프 주니어는 미국과 몽골 정부 지원 하에 몽골에서 '트로피 헌팅' 여행을 다녔다. 트로피 헌팅이란 생존이 아닌 오락을 위해 야생 동물을 사냥하는 것으로 논란이 많다.

이 트로피 헌팅에서 트럼프 주니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야생 양의 일종인 '아르갈리' 한 마리를 레이저 조준경이 달린 소총을 이용해 쏘아 죽였다. 몽골 고지대에 서식하는 아르갈리는 둥글고 큰 뿔이 특징이며 멸종위기종이다. 개체수가 1985년 5만마리에서 2009년 1만8000마리로 급감해 미국 멸종위기종법에도 등록됐다. 몽골에서는 아르갈리를 국보급으로 보호하고 있다.

몽골 정부는 트럼프 주니어가 사냥 여행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간 뒤인 지난 9월2일 트럼프 주니어에게 소급 적용할 수 있는 이례적인 사냥 허가증을 발급했다. 전문가들은 몽골 정부 고위급 공무원들이 사적인 경로를 통해 트로피 헌팅 허가증을 발급해주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트럼프 주니어는 미국 대통령 아들로서 더 특별한 대우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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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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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은 미국을 '제3의 이웃국가'라고 부를 정도로 미국으로부터 경제적·안보적 원조를 받고 있다. 올해 미국 의회에 상정된 법안에는 몽골 캐시미어와 다른 제품들에 면세 헤택을 주는 내용이 담겼다.

사냥 여행 몇주 전 백악관에서는 미국과 몽골 정부 간 고위급 회담이 있었다. 또 트럼프 주니어의 사냥 여행에 주몽골 미국 대사관 경호부대가 동행했고, 사냥 여행이 끝난 뒤 트럼프 주니어는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들러 바툴가 대통령과 비공개 만남을 가졌다고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 측은 성명을 통해 사냥이 순전히 "개인적인 차원"이었다면서 "양국 어느 정부도 이번 여행을 계획하지 않았으며 사냥 허가는 제3자를 통해 적절하게 받은 것"이라며 "이는 업계에서 일반적인 경우"라고 해명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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