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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출국 금지 당하고서야 경찰서 간 전광훈 “조사받을 가치 없어 안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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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목사, 집시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
한국일보

‘대통령 하야’ 주장으로 논란을 빚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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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출석 요구에 불응해 출국금지 조치를 받았던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12일 경찰에 출석했다.

전 목사는 이날 오전 9시 47분쯤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기자들과 만나 “10월 3일 국민대회 관련 조사를 받으러 왔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 인근 폴리스 라인을 넘은 사건을 내가 배후에서 조종하고 지휘했는지에 대해 조사를 받으러 왔다”며 “(나는 당시) 내 허락 없이 불법 시위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그간 출석 요구에 불응한 이유에 대해 “조사받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돼 그동안 안 왔다”며 “나를 뒷조사해보면 다 드러날 일이고 탈북자들과의 관계도 없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지난 10월 3일 서울 광화문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대규모 집회에서 폭력 행위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다른 집회에서는 종교 행사가 아닌데도 헌금을 받아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는 혐의도 있다.

경찰은 이에 전 목사에게 출석할 것을 4회 이상 요구했지만, 전 목사는 그간 응하지 않았다. 경찰이 전 목사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취한 사실이 알려진 뒤 사흘 만에 전 목사는 경찰에 출석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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