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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유승민의 변혁, 신당명 '새로운보수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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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공모로 확정…약칭은 '새보수당'

조선일보

변화와 혁신 유승민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 발기인 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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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내 신당 창당 모임인 '변화와 혁신'이 12일 신당 이름을 '새로운보수당'으로 확정했다. 변혁은 지난 9~11일 사흘 간 대국민 신당명 공모를 거쳐 이같이 정했다. 약칭은 '새보수당'으로 하기로 했다.

신당 명칭과 관련해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 있는 유승민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 새로운 개혁보수 신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을 탈당한지 3년이 됐고 그동안 많은 시련을 겪었다"며 "이번 창당은 화려하고 크게 시작하는 창당은 아닌 거 같지만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했다.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은 "이제 '죽음의 계곡' 대장정을 마칠 시간"이라며 "다음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제1정당이 될 능력을 가진 야당이 탄생했다는 걸 알리게 돼서 기쁘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보수의 세가지 원칙이 있다"며 "탄핵의 강을 넘어 미래로 가자는 탄핵 극복 보수, 자유와 새로운 시대 정신인 공정을 내세운 공정보수, 기존 야당을 허물고 새롭고 큰 집을 짓자는 새롭고 큰 보수"라고 했다.

변화와 혁신이 신당 이름을 새로운보수당으로 하기로 한 것을 두고 유 의원이 염두에 두고 있는 보수통합 구상을 엿볼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유 의원이 주도해온 변화와 혁신에는 바른미래당 내 일부 안철수계 의원들도 참여하고 있다. 안 전 의원이 중도 개혁을 내걸었다는 점에서, 안철수계 의원들로서는 '보수'라는 명칭을 당명으로 쓰는 데 부담을 느낄 수 있다. 그럼에도 유 의원이 주도하는 변화와 혁신이 새보수당을 당명으로 하기로 한 것은 제3신당 창당과 함께 보수 통합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방증이란 것이다. 한 관계자는 "유 의원 측도 안 전 의원이 당분간은 신당 창당 작업에 가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며 "개혁 보수를 주창해온 유 의원이 향후 선거법 개정 여하에 따라 제3신당 창당과 보수통합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포석을 두는 것 같다"고 했다.

[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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